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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Ami Coffee Roaster with Glass Drum - 로스팅에 아름다움을 더하다....



Ami Coffee Roaster with Glass Drum


200g


아미.... 커피를 로스팅하는 기계의 이름이 아미....


수 많은 로스터기의 이름 중에 이 로스터기의 이름은 기계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친한 친구의 이름 같다.


아미 유리 로스터기의 구입은 장고 끝에 결론을 내리면서 받아보기도 전에 뭔가 만족감을 얻었다고 할까...


아이러니하겠지만, 이 로스터기를 제작하고 공급하는 분의 끊임없는 개선 의지 및 노력과


많은 유저들의 피드백을 나누는 그 공간에서 부터 뭔가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미를 만난 것은 인터넷 카페에를 통해서다...


아미 유리로스터기의 공식 카페 : 유리로스터(http://cafe.naver.com/glassroaster)




이 공간에 주고 받은 내용과 오갔던 수 많은 쪽지들 속에서 조금씩 새로운 로스터기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시작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이리조즈'는 처음으로 홈로스팅에 도전하기에 아주 만족했고,


특히, 그 로스팅의 퀄리티는 초보라 할지라도 아주 고른 결과물을 보여줬기 때문에


쉽사리 다른 로스터기로 업그레이드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리조즈의 유일한 단점은 용량....


권장 용량이 생두 50g인데... 로스팅하면 대략 40g이 나오니... 


많은 양의 커피를 로스팅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용량의 단점을 로스팅 퀄리티로 극복했기에, 특별히 많은 양의 커피를 소비하지 않는다면


무조건 이리조즈를 추천한다. 


소량이고, 가볍고.... 열 조절이 용이하고...


채프도 거의 날리지 않고... 어디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는 녀석...


하지만, 갈 수록 커피의 소비도 많아지고, 주위에 나눔도 하다보니 용량이 큰 로스터기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게되었다.


많은 유저를 확보하고 있고, 좋은 평을 듣고 있는 로스터기가 많이 있지만,


가격적인 문제로 포기해야했다...


내가 접근 가능한 예산 범위내에서


이리조즈의 장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로스터기를 찾고 싶었다.


그리고, 드디어 유리로스터...아미를 만나게 되었다.....





언제나 택배를 받는 건 즐거운 일...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기대와 설렘으로 그런 일들은 금방 잊혀졌다.


유리드럼이 들어있으니, 취급주의 스티커도 당연히 붙어있고...


일반적인 드럼과 다르게 유리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아... 나도 모르게 감탄이....


꼼꼼하게 충격방지를 위해 제작된 박스안에


저렇게 아미가 유격도 없이 자리 잡고 있다.


빼는데 조금 힘들긴 했다.... ㅡ,.ㅡ;;;




박스에서 꺼내면 조립 설명서와 부품 등이 동봉되어 있다.


작업용 면장갑 까지 한켤레 보내주는 센스! ㅎㅎ


조립을 하고 로스팅을 해보기로 했다.


콜롬비아 수프리모 200g부터 도전하자




정확하게 200g 계량을 하고...


우선 집의 가스렌지 3구중에서 중간 화구의 강불로 3분정도 예열을 했다.


3분정도 예열하니 200도정도 온도가 올라갔고,


그때부터 불을 강불에서 살짝 줄여서 중불보다는 조금 센 불로 생두를 투입하고 로스팅을 시작했다.




아... 유리드럼 안에서 생두가 굴러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 처럼 들린다.


소리가 참 경쾌하다..


손잡이를 잡고 드럼을 돌리는데,


제작자분이 베어링을 잘 만드셨는지 그 부드러움이 아주 느낌 좋다.


빈 드럼을 그냥 돌리면 마찰이 거의 없는 것 처럼 한참을 혼자도 돌아간다.


만지는 재미가 쏠쏠하고...


돌리는 손맛도 참 좋다...




수분이 날라가고 조금씩 노랗게 익어간다.


유리드럼의 장점은 이렇게 생두가 어느정도 로스팅 되고 있는지 눈으로 바로 확인 된다는 것...


이거는 정말 큰 장점이다.


로스팅을 해보신 분들은 아마 다 공감하실 듯....




경쾌한 1차 파핑이 일어난다.....


좀더 단계별로 찍고 싶었지만,


한 손으로 드럼을 돌려야 해서 나머지 한 손으로 사진찍기 어려웠다. ㅜㅜ


모터를 달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이 나와 업그레이드 되면 두 손이 자유로워지겠지~


제작자님의 빠른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본다^^






첫 배치는 1차 팝핑 후 휴지기 중/후반정도에서 배출했다.


1차 팝핑이 이리조즈에서는 평균 7~8분정도 빠르면 6분대에도 오는데,


처음 로스팅해본 아미에서는 11분에 왔다.


1팝이 진행되면서 화력을 중불정도로 낮추고,


휴지기에 들어가면서 다시 중강불로 올려


2차 팝핑이 오기전에 배출을 했다.


배출 시간은 15분정도....


오.... 결과물에 놀라게 된다....


이리조즈에서 처럼 아주 고르게 로스팅이 되었다.


이색현상도 거의 없고....


이야... 이거 놀라운데?


내친김에 250g 한번 가자!




50g더 담아 250 콜!!




중간 과정은 생략 ㅡ,.ㅡ;;;;;


두번째 배치는 처음보다 조금더 빼서 2차 팝핑 초반부에서 배출했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배전도^^


자작 쿨러에 배출하고 쿨링하는 동안 원두를 살펴보니...


좋다...


아...대박...


진짜 골고루 잘 익은 것 같아 보인다...


이렇게 컬러가 고르다니!!


물론 맛을 봐야 알겠지만, 


여러번 시행착오 격어보면서 이정도 비쥬얼이면 느낌 온다....


와...감동...ㅠㅠ




첫배치 200g 투입, 167.5g 배출




두번째 배치는 250g투입, 206.5g 배출


결과물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콩의 크기가 작은 에티오피아 커피는 300g 돌려도 무난할 듯 하다.


와우!! 


로스팅 결과물이 마음에 든다. 




로스팅을 마치면 이렇게 채프가 아미의 아래쪽으로 떨어진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아미의 큰 장점이다.


채프가 드럼 밖으로 빠지면서 채프가 생두와 같이 타지 않고,


그 탄 향이 스며들지 않는 것 같다.


유심히 보면 체프가 우측(핸들 쪽)으로 쏠려있다.


이건 아미의 유리드럼이 프레임과 결합할때 자세히 보면


우측편에 살짝 틈이 있다.


하얀색 실리콘링이 유리드럼과 우측덮개가 접촉되지 않도록 공간을 만들어주는데,


이 공간을 통해 회전을 하면서 채프가 빠져나가고,


또한 이 공간과 덮개부분의 홀을 통해 자연 배기도 되는 것 같다.


생각보다 용량에 비해 연기도 그리 많이 나지 않는 것도 이부분 때문이지 않을까?


이 부분은 진짜 제작자의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아미를 들어내면 요렇게 쌓인 체프를 붓으로 살살 모은다.




모은 체프는 진공청소기로 한방에 훅 땡겨주면 청소 끝~~~


쿨링하는 쿨러안에 채프가 없다...ㅠㅠ 대박...ㅠㅠ


이거 진짜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부분을 발견했다.


제작자이신 키키랴님... 참 대단한 분이라 생각된다...





유리드럼이 잘 식을 수 있도록 주방의 창가에 살짝 올려두었다.


저 디자인을 보라....


디자인...


저걸 보고 누가 커피볶는 기계라고 할까...


유저분들 중 어떤 분의 이야기가 생각났다..


구입 후 한참을 장식으로 보기만 했다던.... 그 마음 이해가 된다...


미적인 부분까지도 고려된 로스터....




유리드럼이 충분히 식은 후 분리해서 프레임과 유리드럼 내부의 체프를 붓으로 털어주면 청소 끝!


오랜 로스팅으로 커피 유분이 타서 내부가 시커멓게 되면 그땐 물세척을 해주면 된다.


이야~ 이거 뭐 청소까지 깔끔하게!!


이리조즈 사용하면서 내부 청소를 못하고 있는게 참 찜찜했는데,


이건 그런 걱정도 없고.... 볼수록 알차게 잘 만들었다.




오늘 천천히 1시간안에 2배치 로스팅하고 청소까지 했다...


이리조즈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ㅠㅠ


360g정도 얻었네.. 아...좋다...^^




사진이 별로라 느낌은 안오겠지만....


이 이쁘게 잘 익은 원두를 보라....


정말 어느녀석 하나 덜 익거나 과하게 익은 놈 없이 참 이쁘게 잘 익었네~ㅎㅎㅎ


물론, 핸드픽을 해줘야할 몇몇 원두는 있지만, 극 소수에 불과하는 거....



아... 몇번 더 해보면 조금 더 화력을 조절하는 지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음....


아미...유리로스터.....


디자인만 이쁜게 아니라,


그 만듬새가 참 좋고, 마무리가 거의 완벽하다는 느낌이다.


나사의 유격도 없고....


특히 핸들을 돌리면 드럼이 돌아가는게 너무 부드러워서


콩을 넣지 않고 계속 돌리고 싶다...ㅡ,.ㅡ;;;; 베어링이 좋은지... 그냥 한번 강하게 돌리면


혼자서 몇번을 도는건지..멈추질 않네... 그 재미에....ㅎㅎㅎ



개인적으로 장점을 정리하자면,


유리드럼이라 생두가 익어과는 과정을 바로 눈으로 확인하면서 배출 포인트를 잡을 수 있다는 것.


채프가 회전하는 동안 거의 다 배출되어 내부에 채프와 함께 타는 경우가 적다는 것.


고르게 잘 로스팅 된다는 것....


분리세척이 무척 쉽다는 것!



단점을 꼽자면....


음.....


생두의 투입과 배출 부분에서 숙련되지 않으면 시간이 좀 지체된다는 것....


유리 재질이라 혹시나 깨질까봐 걱정되는 것...(물론 이부분은 부품 구입이 가능하니 ^^;;;)


요정도??


뭐야... 


투입과 배출도 연습하면 해결되는거네....


그럼 단점이 없나??? ㅡ,.ㅡ;;;;



사용해 보면서 단점이 나오면 추가 포스팅 하겠다.....ㅡ,.ㅡ;;;;;;;;;;;;



아, 오늘 하나 생각났다... 온도계....


물론 조금 고민해 보면 장착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데,


뭔가 제작할 때 부터 일체형으로 온도를 체크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면 좋을 것 같다.


온도라는 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로스팅의 방향을 좌우하는 기준은 될 수 있기에 이 부분은 개선이 되면 아주 좋을 듯^^






사실 2번 로스팅해보고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 말도 안되지만...


느낌이란게 있으니까....ㅎㅎㅎ


고민하면서 여러가지 정보와 도움을 주신 카페의 회원분들과 제작자 키키랴님께 감사드린다.


유저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려는 그 노력이 있어


많은 유저분들이 열심히 아미를 사용하는 것은 아닐지....




로스팅... 커피를 만나기 위해 가장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


그렇게 중요한 작업에 이쁜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더한....


로스팅을 하기 힘들땐 잘 닦아서 장식장에 넣어둬야겠다...ㅡ,.ㅡ;;;;;



작년 6월에 갔던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전시해도 좋을 만큼 아름답고, 실용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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