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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Platz Coffee - Guatemala La Laguna



플라츠커피 (www.platz.co.kr)


Guatemala La Laguna


요즘 소문이 자자한 플라츠 커피입니다.


이번 리뷰 전에 사실 플라츠 커피의 시그니쳐 블렌드를 이미 맛봤죠....


에스프레소 블렌딩으로 처음 만난 플라츠 커피의 맛은 아주 달콤했습니다.


플라츠 커피의 블렌드 커피를 맛본 다른 분들도 비슷한 뉘앙스를 보여주었구요...


우유와의 궁합이 아주 좋았던 달콤한 블렌드였습니다.


이번엔 싱글커피를 맛보게 되었네요~


과테말라 라 라구나.... 


신기합니다.


라 라구나는 플라츠의 싱글을 맛보기 전에 다른 로스터리에서 2번을 맛본 커피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비교가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네요...


과테말라 커피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커피입니다.


에스페란자, 엘 소코로, 엘 인헤르또..... 퀄리티 좋은 생두가 보여준 맛은 어느 누가 즐겨도 좋은 맛이겠죠!





플라츠 커피의 라 라구나는 상당히 약배전입니다.


색으로 봐도 손으로 만져봐도 그렇구요,


그라인딩 해 보면 손에 걸리는 느낌이 아주 딱딱합니다.


원두 상태에서의 아로마는 레몬과 같은 상큼한 향기에 꽃 향기 까지 가미되어 아주 기분좋은 향입니다.





리도 핸드그라인더로 분쇄했습니다.


분쇄한 아로마는 좀 더 콤플렉스하군요.


쥬이시한 느낌이 코 뒤까지 자극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에티오피아 로미타샤의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밝고 화사한 산미...하지만, 길게 남는 달작지근하고 은은한 에프터....





에스프로프레스로 추출해 봅니다.


앞서 맛봤던 라 라구나 보다 약배전이라 조금 높은 온도로 추출해 봅니다.


조금 불안하기도 합니다. 


이정도의 배전도에서 떫은 맛이 느껴지진 않을지...


미묘한 온도 차이에도 이런경우엔 여지없이 떫은 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온도 유지가 좋은 에스프로프레스가 좋다는 생각입니다.





추출된 커피를 서버에 부어보니 커피의 색이 아주 연합니다.


눈으로 보는 커피의 느낌도 상당히 쥬이시하군요!





서버에 코 끝을 가져가 봅니다.


아주 향긋하고 새콤한 향이 강렬합니다.


레몬에이드 같은 느낌입니다.


천천히 맛을 봅니다.


레몬에이드 그 자체군요! 조금씩 느껴지는 너티함, 그리고 길게 남는 후미는 흑설탕과 같은 맛입니다.


사실 이런 커피 지인들에게 맛보라 주면 커피라기 보다는 과일차라고 생각할 만큼


상큼하고 클린합니다.


신기하게도 떫은 맛이 없군요... 마시면서 놀랐습니다.


플라츠 커피에서 로스팅을 할 때 라 라구나의 배출 포인트를 아주 잘 잡은 느낌입니다.



앞서 맛봤던 라 라구나는 플라츠 커피보다는 좀 더 로스팅이 더 된 커피였습니다.


라 라구나는 플라츠 커피의 약배전에서도 아주 좋지만,


조금 더 로스팅한 포인트에서도 좋은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비교하자면 후자의 경우 조금 더 단맛이 좋았다고나 할까요...


각 로스터 카페 마다 추구하는 커피의 방향이 있습니다.


플라츠의 시그니쳐 블렌드를 맛보고 다시 접한 라 라구나를 보면서,


스페셜티 커피의 개성을 최대한 살려내려는 플라츠 커피의 노력이 느껴집니다.


설 연휴 끝자락에 비가 오고 있군요...


플라츠의 라 라구나는 지금 이런 상황에서 더더욱 잘 어울리는 커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