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어색했지만, 어느 순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으로........
2013년 11월 20일....부산광역시 인재개발원에 3일간 교육을 다녀왔다.
바쁜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교육원 교육을 다녀오지 못한지 2년정도 되었던 것 같다.
짧게는 하루, 보통 3~5일간의 교육이 편성되어있는데,
직무와 관련된 분야와 소양 및 교양 등 여러분야에 걸쳐 좋은 강의 들이 편성되어 있다.
사무실을 떠나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다는 것이 어쩌면 우리같은 직원에게는 가장 큰 즐거움이 아닐까^^
교육 편성 내용을 보다보면 확실히 예전보다 강의의 퀄리티가 높아졌다는 인상을 받게된다.
HRD분야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요즘 인재개발원에서 편성된 교육 중 어떤 교육을 한번 참여해볼까 고민하게 한다.
시간이 부족하거나 사무실의 사정으로 편성된 교육을 모두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무척 아쉽다.
하지만 인문학, 철학, 예술 등 좀더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 할 수 있는 강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된다.
내부 강사를 활용한 좋은 강의도 물론 필요하고 좋지만,
HRD분야의 전문 기관을 통한 좀더 전문적인 교육과정이 확대되기를 기대 해 본다.
11월 20일 아침의 날씨는 부산 날씨치고는 쌀쌀한 편이었다.
금곡역에서 내려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천천히 아침공기를 마시면서 교육원으로 오르기로 했다.
천천히 걸으며 맑은 공기를 폐의 바닥까지 닿을 정도로 들이마시면서
며칠 전 부터 노랗게 물들기 시작한 나뭇잎을 보면서 이젠 가을을 지나 겨울이 왔다고 느낄 수 있었다.
인재개발원 로비에서 내가 오늘 부터 교육을 받을 강의실을 찾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4층의 다목적 홀..... 그렇다....여긴 강의실이 아니고 'Hall'이다.
학교나 사무실처럼 책상과 의자가 즐비한 공간이 아니고 뻥뚫린 공간이다..
인재개발원 교육을 몇번 다녀온 사람들은 이것만 보면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 이 교육 엄청 시키는 교육이겠구나....ㅠㅠ 잘못 골랐네.....ㅡ,.ㅡ;;; 잠자긴 글렀구나...@@...' 등등
업무와 일상을 벗어나 조금은 휴식과 힐링을 생각하고 왔으나,
다목적 홀을 보는 순간 모든 것이 한방에 무너져 버렸다....
각 조별 활동 사항들이 게시판에 하나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의 어색한 인사와 침묵이 흐르고,
첫 시간의 김재명 강사님은 수업의 시작을 Breaking the ice로 시작했다.
저기 보면 사람 얼굴이 그려진 그림이 보일 것이다....
저건 조원들이 페이퍼를 돌리면서 머리, 눈, 코, 귀, 잎 등을 한 파트씩 그린 그림.....ㅎㅎㅎ
음... 이거 그리니까 첨 부터 웃음 작렬...ㅋㅋㅋ
완성된 내 얼굴은 공개하지 않겠다...ㅡ,.ㅡ;;;;;;;;;;;
이렇듯 부산다움 Only One과정은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고 거기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그렇게 우리가 하고 있다는 것!!
시키지 않아도 먼저 이야기하고, 먼저 실천하고..... 자기도 모르는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잠시 쉬는 시간....
교육과정의 이모저모를 담아보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부산다움 Only One과정은 부산시의 핵심가치 4가지를 알고 그것이 어떻게 부산시를 변화 시킬 수 있는지
느끼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핵심가치....첨에 이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런데 아주 쉽게 말씀해 주셨다....우리 집으로 따지면 '가훈'같은 것!
'근면, 성실, 절약' 같은 소박한 실천의지가 바로 가훈이라 본다면,
부산시는 그런 실천의 과제를 이렇게 4가지로 정했다.
이유있는 열정, 프로다운 도전, 창조적 어울림, 매력있는 글로벌 품격
이 과정에서 각각의 핵심가치의 의미를 알게되고,
그 핵심가치가 지향하는 방향을 찾게 되는 알찬 시간이었다.
핵심가치를 찾아가다 보니 점점 부산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교육이라는 것이 단순히 강사의 강의를 통해 지식을 전달하고 받는 과정이라 한다면,
이 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강사의 지식을 받는 교육이 아니라,
그 지식을 받고, 우리의 이야기와 생각을 전하며 교감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머리속으로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써보고, 그려보고, 이야기 나누고, 행동으로 실천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렇다. 이런 교육은 주인공이 강사가 아니라 바로 참여자다.
참여자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이런 교육과정은 앞으로 더 확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두 분의 강사님과 함께 했다.
김재명 강사님과 최익성 강사님.....엑스퍼트컨설팅 소속으로 계신 두 분을 통해
지루하지 않고, 잠오지 않는 즐거운 교육이 될 수 있었다.
물론 참여한 이번 교육생들의 해피바이러스도 한몫했고^^;;
김재명 강사님은 3일중 첫날을 맡으셨는데, 얼마나 즐겁게 강의를 하시는지....ㅎㅎㅎ
내용도 너무 재미있고, 특히 많은 웃음을 주셔서 얼어있던 우리들을 한순간 녹여버리셨다~
웃음을 통해 서로가 점점더 가까워지고, 닫혀있던 마음의 문도 조금씩 열리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최익성 강사님은 2~3일차 강의를 해주셨다.
김재명 강사님보다 젊으셨는데, 이 분 또한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바이러스를 마구마구 뿜어주셨다.
특히, 쉽게 잊고 지나갈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주 인상적이었고,
교육생 한사람 한사람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는 배려가 멋진 강사님이셨다.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시면서도 함께 했던 교육생들에게 카카오톡으로 인사를 전하시는 따뜻한 마음까지....!!
짧은 시간의 만남을 통해 이루어진 인연이라도 소중히 생각하는 그 분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와 비슷한 코드를 가지신 듯^^;;;;(나만의 생각일 수도...ㅡ,.ㅡ;;;;;;;;;)
핵심가치 퍼즐을 조원들과 함께 맞추고 완성된 핵심가치와 함께 사진을~
셀카를 찍으려 했으나, 팔일 짧은 관계로 옆에 계신분께 부탁을 드렸다...ㅋㅋㅋ
저 웃음 봐라.... 저건 억지로 웃는게 아니라니까~ 즐거워서 웃는거지!!! ㅋㅋㅋ
3일간 함께 교육받고 점심먹은 우리조원들~ ㅎㅎ
연령대도 다양하고~
모두 다 즐거운 분들이셨고~ 재미있는 분들이시고~ 개성도 많으신 분들^^
우리조는 다들 동안이신 것 같다~ㅋㅋㅋ
핵심가치 퍼즐을 맞추고 단체 기념 샷!!!
함께 무언가를 하고 느낀다는 것 만큼 즐거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역시 사진은 뒷줄에서 찍어야한다...ㅎㅎㅎ 얼굴이 제일 작네~ 음하하하 ㅡ,.ㅡ;;;
교육 교재에 있던 내용이 내마음을 사로잡았다.....
"착각 하지 마라....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미빛 뺨, 앵두 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말한다."
사람의 머리 속에서 이런 말이 나올 수 있는 걸까..... 읽으면서 자꾸만 감탄하게 된다.ㅠㅠ
지금 나에게 와 닿는 글......
뭔가 허전하고 불안하고 빠진 듯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 글을 보는 순간 알게 되었다.
화려하든 화려하지 못하든 과거의 기억속에 갇혀 있으면 안된다.....
지금 내가 얼마나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
지금 내가 얼마나 생각하면서 나의 상상력을 키우고 있는가!
지금 내가 얼마나 강한 의지로 실천을 하고 있는가!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바로 청춘이다!!!
3일간의 짧은 교육을 통해 잠시 주춤했던 나의 생각들과 실천의지를 다시 한번 리프레쉬 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나를 잠에서 깨워준 김재명 강사님과 최익성 강사님께 감사드린다.
나는 그렇다....사람을 참 좋아한다....
단 5분만 대화를 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느낄 수 있다.
역시 나의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최익성 강사님과 잠시 대화를 나눠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작은 인연이지만, 오랫동안 서로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만남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물론 내가 더 많이 받겠지만^^;;
내 블로그 프로필 사진의 저 그림을 그린 것이 2011년 10월경으로 기억한다...
2년이 지난 지금 그때 느꼈던 감정과 의욕이 다시 끓어 오르는 느낌이다.
부산다움 Only One 과정에서 개개인이 느낀 부분은 다를 것이다.
내가 느낀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고, 의도치 않게 교육 내용이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
정말 좋은 교육을 다녀온 간단한 후기 정도로만 생각해주길 바란다.....
P.S.
김재명 강사님, 최익성 강사님 즐거웠고 감사합니다~
3일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점심먹고 웃고 했던 1조 여러분 행복하세요~
15기 부산다움 Only One 과정에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항상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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