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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더치커피를 위한 도구를 만들다....

한잔의 더치커피를 마시기 위해 구하기 쉬운 재료를 활용해 더치 기구를 만들었다.


아...역시 찬물로 한방울씩 천천히 떨어 뜨려 10~12시간 정도 추출한 커피라서


기존의 뜨거운 물을 이용한 부루잉 커피와는 색다른 맛이 있다...


뭐랄까... 청량감도 있고...향미도 좋고... 무엇보다도 활용도도 높은 더치커피.... 


그래서 사람들이 더치..더치...하는가 보다...




PET병과 락앤락 등 집이나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만들어 보았다.


기성품들은 이쁘기도 해서 인테리어적인 부분까지도 고려된 부분이 크기에 


여유만 된다면 구입해서 사용하고 싶었지만,


내가 더치기구를 살때 고민했던 부분을 충족하는 제품이 없어서 자작을 결정했다.


이러한 자작의 결정에는 홈바리스타계의 자작 선구자이신 클리외님의 결과물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했다...


홈바리스타 자작의 달인 클리외님의 블로그는 여기를 클릭



내가 생각한 더치기구는


우선 가장 문제가 됐던 위생부분...


물통과 커피, 그리고 커피를 담는 서버 부분이 공기에 노출되어 세균의 오염에 대한 위험이 있기에


전 부분 최대한 공기와의 접촉을 줄여 밀폐형 스타일로 된 제품을 원했으나,


시중에서는 고가의 제품들은 밀폐형은 잘 없었고, 더치큐 같은 3~4만원대 저렴한 기구들은 밀폐형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그리고 용량....


시중에 판매되는 더치기구의 추출 용량이 평균 600ml~1,000ml정도 이며, 이보다 많은 양을 추출하는 기구는 비쌌다.


최소 지인들에게 나눔을 하거나 선물을 하고,집에서나 직장에서도 마시려면


최소 1,000ml 정도는 추출되어야 될 것 같았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용량...그리고 밀폐형 스타일... 이런 조건을 맞추는 제품은 없으니...


없으면 만들자라는 생각으로 도전!!!



자작 더치기구 Vol.1이다. 


포카리스웨트 병에 물을 담고 락앤락 통에 커피를 담은 다음 다이소에서 2천원하는 용기에 추출된 커피를 받는다.


저 노란 다이소 용기가 딱 1리터가 나온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일정한 간격으로 물방울이 떨어지게 만드는 부분인데,


클리외님의 오랜 시행착오 끝에 추천해 주신 T자형 정수기 미세 밸브다.


요넘이 아주 물건이다. 세밀한 물조절이 가능하고, 무엇보다도 비쥬얼도 있어보이고...ㅋㅋㅋ


너무 싼티가 날 것 같은 내 더치기구에 요놈으로 인해 조금은 고급스런 느낌으로...ㅋㅋㅋ





락앤락 통에 분쇄한 원두를 100g넣고 1,150~1,200ml의 물을 상단 병에 넣어주면


12시간 정도 지나 1리터의 더치 커피가 완성된다.


물이 떨어지는 공간과 추출된 커피가 떨어지는 공간 사이가 모두 연결되어 공기 노출을 최소화하였다.


전체적으로 가격은


포카리스웨트 병 : 재활용 쓰레기통에서 찾거나 하나 사먹기....0원


1리터 우유병 : 역시 마찬가지...ㅋㅋㅋ 0원


핵심부품인 정수기 미세밸브...8,000원.....이게 제일 비쌈...ㅡ,.ㅡ;;;


락앤락 통 3,000원(집 옆에 슈퍼에서 구입해서 온라인 최저가 보다 비쌈...ㅠ)


다이소 1리터 용기 : 2,000원


음...13,000원......순수 재료비는 대략 15,000원 안에서 해결 가능하고,


구멍을 뚫는데 필요한 장비나 이런게 집에 있다면 더 들어갈 비용은 없을 것 같다.





대략 600~700ml정도 추출되었을 때 찍었다.


한방울씩 떨어지며 커피가 물에 닿아 만든 향기가 아주 좋다....




1리터 추출을 하고 시원한 냉장고에서 숙성중인 더치커피~ 3~4일 숙성하고 그 맛을 보자!!!



이 더치커피를 원액 그대로 즐겨도 좋지만,


따뜻한 물과 희석해서 아메리카노로도 좋고,


얼음을 넣어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좋다~


여러가지로 바리에이션해도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따뜻한 물을 이용한 커피 추출과는 다른 방식이라 그 맛과 향이 독특하다.


이제 1호를 기준으로 조금씩 부분별로 단점을 보완하면서 업그레이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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