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rola Coffee Roasters-Honduras Finca Las Vrisas El Cielito

Victrola Coffee Roasters(http://www.victrolacoffee.com)

Finca Las Brisas

Honduras El Cielito Denis Teruel

Note : Milk Chocolate, Cherry, Citrus, Balanced

함께 참여한 지인들의 커피와 함께 미국에서 날아왔다..

온두라스... 스웨덴 드롭커피의 자스민 온두라스를 맛보았으니,

북유럽의 커피와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커피라는 것이 기호 식품이라 할 수 있기에

그 맛의 차이는 그 사람들 맛의 트렌드도 반영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비교해 보는 즐거움도 아주 좋을 듯하다.

2014. 2. 4에 로스팅되어 7일정도 지난 날에 받았으니,

특별히 가스를 빼주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을 만큼 좋은 날짜에 받았다.

기다리던 지인들에게 나눠 주고....

내 커피도 바로 오픈해본다....

아... 달콤하구나...

스웨덴 드롭커피의 자스민 온두라스 보다 조금 더 로스팅된 듯 하다..

약배전이긴 하지만, 자스민에 비하면 좀 더 볶아진 듯...

그래서 달콤한 초컬릿 향기가 나는 것일까....

노트에 쓰여진 '밀크 초컬릿'이 딱 맞는 표현이다.

자스민의 온두라스의 노트는 '오렌지 카라멜'... 

빅트롤라의 온두라스와는 그 포인트가 다르다는 이야기다...

스웨덴 드롭커피의 자스민 온두라스는 산미...상큼함...그리고 애프터의 달콤함과 긴 여운이 그 특징이었다.

이번 빅트롤라는 좀 더 달콤함에 초첨을 맞추지만, 

산미와 상큼함 또한 함께 갖추고 있다 하겠다.

궁금하다... 도대체 어떤 맛을 보여 줄 지....

첫 추출은 하리오로 푸어오버 해서 조금 짧은 추출을 해본다...

라이트하게 추출한 커피를 맛보면서 어느정도의 산미가 가미 되었는지 느껴보자...

소복히 담은 원두가 귀엽다...

역시 자스민 온두라스보다 조금 더 로스팅되어 브라운 컬러가 좀 더 짙고...

하지만 저 드라이한 질감은 비슷한 듯...

홈로스팅을 하면서 저렇게 잘 안되던데... 어떻게 열과 시간을 조절 했을까...

분쇄전 원두를 보면 항상 이런 고민을 먼저 하게 된다....

하리오 세팅을 하고 물을 끓이고 적정 온도가 될때까지 기다린다...

조바심에 자꾸만 분쇄한 커피의  향을 맡는다....

홀빈 상태의 아로마는 상당히 달콤한 초컬릿 향기였다면,

분쇄를 하니 역시 특유의 산미가 느껴진다.

벌써 침이 고였다.....

홀빈 상태일때와 분쇄했을 때의 아로마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역시 응축된 상태에서 깨어지면 터지는 그 향기는 커피의 매력이라 생각한다.

이 순간 집안 가득 커피 향이 진동하게 되니 말이다....

이제 추출을 해보자...

가스가 많이 빠졌을 거라 커피 케익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조금은 부풀어 오르는 모습을 보니 참 반갑다...ㅎㅎ

물과 접촉하면서 커피의 아로마는 또 달라진다.

맛과 직결되는 그런 아로마라고 해야할까?

이 아로마로 대략적인 맛을 예상해 본다.....

달콤하면서.... 시트러스한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느껴진다.

역시 자스민과는 다른 온두라스 커피다....

짙은 커피 한잔.....

아... 이건 뭘까.....

이 맛은.....

첫 맛은 초컬릿 처럼 달콤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산미가 올라오며 상큼하다....

그리고, 푸어오버로 추출했음에도 입안에 착착 감기는 느낌...

밀크 초컬릿.... 맞구나... 와...어떻게 이런 맛이....

푸어오버로는 뭔가 더 끌어내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역시 에어로프레스....

푸어오버로 맛을 본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맛들이 더 숨어있을지 더더욱 기대된다....

뜨거운 물을 부어주고 잘 저어주면 마치 미숫가루 같은 모습이.....^^;;

이번엔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같은 군고구마 향이 느껴진다.

어라... 뭐지... 온두라스라고 모르고 보면 예가체프라 할 정도로 달짝지근하다..

좋은 예감....

설레는 마음으로 프레스를 해준다.

떨어지는 커피의 모습 참 이쁘다....

하리오 푸어오버와는 다른 결과물이다.

좀더 짙고 뭔가가 더 추출된 듯한 느낌...

에어로프레스가 만들어주는 커피의 맛은 역시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

하리오가 담아내지 못했던 다른 맛을 잡아주었다...

단맛과 신맛... 구수한 맛... 그리고 여운까지..골고루 잘 잡아준다...

노트에 적힌 그대로...좋은 벨런스가 느껴진다.. 마음에 든다... 아주.....

빅트롤라 온두라스가 가진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해야할까?

입안이 한층 더 풍부해졌다.....

정말 달달하고 새콤한 우유를 마시고 있는 것 같다.

이 우유같은 질감.... 스웨덴 드롭커피의 자스민 온두라스에서 느끼지 못한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만큼은 빅트롤라가 더 마음에 든다.

물론 좀 더 다크한 느낌도 당연히 좋다....

두 커피를 놓고 우위를 논하는 것은 의미없지만,

온두라스 커피가 이렇게 다를 수도 있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적은 용량이라 사실 머신으로 추출을 하지 않고 브루잉으로만 추출해서 즐기려 했지만....

에스프레소로도 좋다고 해서 과감하게 도전을....ㅡ,.ㅡ;;;;

제대로 된 맛을 잡을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점점 빅트롤라의 양이 줄어들고 있어 안타깝다...ㅠㅠ

배전도를 고려해서 조인다고 조였는데....

그래도 추출이 빠르고 양이 많다....

내 그라인더가 더 가줄지....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이 추출되어 역시나 맛은 산미에 초첨이 맞춰진다.

자스민 온두라스에 비하면 빅트롤라의 온두라스는 산미가 강하지 않은데,

역시 압축된 맛에서는 산미가 도드라진다는 느낌이다.

좀더 쥐어짜도 이 산미가 브루잉의 달콤하고 다크한 맛을 살려줄지.....

그라인더를 더 줄이고...거의 한계에 다다른 듯....

추출 레버를 올린다.

오~ 이런... 원하는 느낌으로 나오는 것 같다...

아.... 느낌 좋은데... 이 느낌 아니까....^^;;

vst 18, 18g도징, 27초, 30g추출....

더블 리스트레또로 추출되었다.

맛을 볼까....

오~ 이런~ 대박!!!

산미가 도드라져서 다른 맛을 많이 가릴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제주도 한라봉 초콜렛 같이 

달달하면서 상큼하다... 이야... 에스프레소가 맛있다.

시트러스하고 산미가 도드라지는 커피들의 경우

에스프레소 추출에서 강하거나 극한 신맛 때문에

거북하거나 불편한 경우가 많아서 솔직히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밸런스가 좋다.... 조금 편하게 추출하면 오히려 산미가 다른 맛을 지배하는 느낌을 듯....

오히려 조금 압축하면 균형 잡힌 맛을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라떼도 한번 가보자~ 

빅트롤라로 만든 라떼... 아트는 별로지만

다크한 커피로 만들었던 라떼와는 전혀다른 독특한 커피가 만들어졌다.

오...이거 참....

군고구마 라떼 같은데 시트러스한 맛이 개성을 살려준다.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베이스의 블랜딩 커피로 만든 라떼와는 뉘앙스가 전혀 다르다.

스모키하거나 다크한 맛보다는

구수하고 상큼상큼한데 우유가 부드러운 마우스필을 느끼게 해주는데,

우유와의 조합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고 커피가 가진 맛을 우유가 많이 가리지 않는 것 같다.

빅트롤라 온두라스는 나에게 두번째 온두라스인데,

스웨덴 드롭커피의 자스민과 비교해 보면 온두라스지만 전혀 다른 커피라 하겠다.

자스민 온두라스의 마일드한 느낌과 아주 럭셔리한 산미....그리고 오랫동안 입안에 남는 여운....

오렌지 카라멜과 구수한 애프터가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면,

빅트롤라 온두라스는 약배전임에도 입에 감기는 우유같은 느낌이 충격적이었고...

달콤한 아로마와 산뜻한 체리 같은 상큼함이 잘 균형잡힌 맛으로

브루잉과 에스프레소로 다 즐겨도 좋을 만큼 멋진 커피였다.

빅트롤라 온두라스를 딱 한마디로 표현 하라 한다면 "벨런스"라 하겠다...

전체적인 균형잡힌 맛이 일품이다.

분명 커피를 마셨는데, 우유를 마신 것 같다....

그래서 부드럽게 마시기 너무 좋은^^

좋은 벨런스와 커피가 가질 수 있는 단맛과 신맛이 모두 좋은 커피인데,

스웨덴 드롭커피보다 가격적으로 더 메리트 있고...

조금은 다크한 맛을 좋아한다면 빅트롤라 온두라스 추천하고 싶다....

차와 같은 느낌으로 즐긴다면 드롭커피 자스민 온두라스를....

입안을 가득 채우는 풍미와 균형잡힌 맛을 느끼고 싶다면 빅트롤라 온두라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