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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Maton Guitar(메이튼 기타)





나의 기타 이야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기타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사용중인 기타에 대한 개인적인 리뷰라고 할 수 있겠다.
우선 내가 가장 많이 사용했던 기타를 먼저 소개한다.


 

Maton Guitar (메이튼 기타)

http://www.maton.com.au


이 기타의 원산지는 호주다.
호주에서 생산되는 메이튼 기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인 토미엠마뉴엘이 사용하고 있어서
더더욱 유명해진 기타라 할 수 있다.

사실 어쿠스틱 기타에 있어서 양대 산맥은 아메리카와 유럽으로 나눌 수 있다.
유러피안 기타의 대표적인 모델은 Lowden, Lakewood 등이 있고,
아메리칸 기타를 대표하는 모델로는 Martin, Collings, Taylor 등이 있다.
위 기타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고 있는 기타라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호주에서 만들어진 메이튼 기타는 그리 유명하지 않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사용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하는 딜러가 전혀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과정을 통한 수입이 이루어지 않는다.
메이튼 기타를 쓰는 사람이 있다면, 대부분 개인적으로 호주에서 구입하거나
지인을 통해 들여온 것이라 보면 된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모델은 메이튼 기타의 라인 중 가장 저렴한 모델....
하지만, 한화로 100만원이 넘는 모델이다.
거의 꾸미지 않은 수수한 외모만 봐도 딱 촌티가 흐른다.
소리도 그처럼 약간 드라이 하면서도 풍성한 소리다.
측판과 후판이 메이플로 되어있어서 중후한 느낌 보다는
초롱초롱한 느낌이랄까.... 뭔가 통통 튀는 매력이 있다.
바디의 형태가 드레드넛 형태로 되어 있어서 아무래도 풍성한 울림이 참 좋다.

기타의 음색은 어떤 음향목의 조합으로 어떤 바디의 형태로 제작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나는데,
가장 일반적인 조합은 상판이 스푸르스, 측후판이 로즈우드로 된 조합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푸르스와 로즈우드로 된 조합의 기타가 가장 많다고 하겠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많이 보이는 조합은 스푸르스에 메이플이나 마호가니의 측후판을 사용하는 조합이다.
로즈우드의 특징은 깊이가 있는 음색, 메이플은 밝고 화사한 음색, 마호가니는 따뜻한 음색...
이렇듯 어떤 음향목으로 만들어졌는지가 음색을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나의 메이튼은 스푸르스 상판에 메이플 측후판을 사용해서 확실히 메이플의 음색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밝고 화사하고, 좀더 알맹이가 느껴지는 음색이다.
하지만, 조금 기름지고 깊이감 있는 느낌이 덜해서 아쉬움은 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희소성의 가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호주라는 곳에서 만들어졌다는 것도 무척이나 특이하고....
엔트리급 모델이다 보니 역시 마감이 아쉽다. 
중국에서 생산된 기타들의 특징이 마감이 상당히 좋지 못한데,
내가 사용하는 메이튼은 그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내부의 마감이 조금 미흡한 것 같다.
좀더 깔끔하게 했으면 참으로 멋질텐데 말이다.

유투브 동영상에 올린 연주곡을 이녀석으로 녹화하면서
그냥 사용할때는 잘 몰랐던 음색을 느꼈다.
특히, 펀치감과 반응성이 탁월했다.
두드리면 두드리는 그대로 받아쳐주는 느낌이라고 할까?
엔트리급 모델이라고는 하나 최소 200만원대의 수입 기타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좋은 소리를 내어주고 있다.

기타도 뽑기를 잘 해야한다는 말이 있는데,
같은 모델의 제품이라도 소리가 다르기 때문이다.
전자제품도 일률적인 공정으로 제작되지만, 어느정도의 편차가 있는데
하물며, 목재를 사용해서 제작하는 기타는 편차가 심하지 않을까...
운이 좋은 건지는 몰라도 같은 모델을 사용하는 지인의 메이튼과 비교했을때
나의 메이튼이 훨씬 풍부하고 기름진 소리를 들려주었다.


수수한 외모, 약간은 무뚝뚝할 것 같은 느낌을 가진 메이튼 기타....
가격대비 성능은 정말 뛰어난 것 같다.
음색 또한 어느정도 고가의 기타에 비해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이런 좋은 기타를 국내에서 정식으로 수입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구할 수만 있다면, 좀더 하이레벨의 메이튼 기타를 사용해 보고 싶다.

유투브에 올라온 Maton M225 모델의 데모 영상인데,
메이튼 기타의 음색이 잘 드러나는 영상이다.
드라이 하면서도 댐핑감이 느껴지는 소리가 일품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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