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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unrise Magnetic Pickup


이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생긴것이 아주 요상하게 생겼네.....
픽업이라 불리우는 장치인데, 도대체 픽업이 뭐지?
'Pick up'이라 쓰고 '픽업'이라 부른다....
말그대로 뭔가 끄집어 내는건데... 뭘 끄집어 내길레 이렇게 생겼을까나...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다.
일반적으로 어쿠스틱 기타든 일렉기타든 연주를 하면 우리가 그 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 소리가 통에서 그대로 울려서 듣는 경우가 있고,
앰프를 거쳐 스피커를 통해서 듣는 경우가 있다.

친구들 몇명이서 둘러 앉아 깡소주에 새우깡을 먹으면서 기타치고 노래를 부를때
통기타의 통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박수를 치며 노래 불렀는데,
사람이 많은 공연에서는 그런 통의 소리 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이럴때 통기타의 소리를 스피커르 통해서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1차적인 장치가 바로 "픽업(Pickup)"이라고 하겠다.

즉, 어떻게 우리가 스피커를 통해서 어쿠스틱기타의 연주를 듣느냐 하니....
기타-->>픽업-->>앰프-->>스피커
요런 식으로 연결하면 공연장에서도 기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일렉기타도 마찬가지다.
일렉기타의 사진을 잘 보면 몸통 가운데에 네모난 장치를 볼 수 있다.
이녀석이 바로 "픽업"이다.
하지만, 픽업이 없는 기타의 경우엔 대신 기타 앞에 마이크를 놓아두어서 마이크로 수음되는 소리를 스피커로 듣게된다.

일렉기타에서 주로 사용되는 픽업은 "마그네틱" 픽업이다.
하지만, 어쿠스틱 기타에서 사용되는 픽업은 종류가 여러가지다.
그렇다면, 종류별 픽업을 알아보고 특징에 대해서 보자.
잘 정리해주신 분의 블로그를 링크한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꼭 정독하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어쿠스틱기타 픽업의 종류(클릭하세요~)

여러종류의 픽업이 있고, 본인의 취향과 기타의 상태에 따라 골라 쓰는 재미가 있다.
하지만,그런 재미를 누리려면 금전적인 출혈을 감수 해야만 한다....ㅠㅠ

위 링크의 글을 보면 중간쯤에 마그네틱 픽업이 보인다.
사운드 홀에 거치하는 형태이며, 장착도 무척 쉽다.
픽업의 종류에 따라 출력되는 그 소리도 차이가 나는데,
문제는 바로 통에서 울리는 것과 거의 같은 네추럴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픽업이라 할지라도
통에서 울리는 그 자연스러운 소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겠다.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가장 잘 뽑아주는 것은 역시 마이크다.
마이크를 통해 가장 근접한 소리를 만들 수 있겠지만,
하울링이나 피드백 등으로 인해 제약이 많아 마이크로만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이런 다양한 형태의 픽업들이 존재한다.

요즘은 하나의 형태로 사용되는 픽업보다는 듀얼소스로 사용되는 픽업이 대세인것 같다.
듀얼소스... 즉, 두가지의 픽업 소스를 믹스해서 사용한다는 것인데,
예를 들면, 피에조+마이크, 바디트렌듀서+마이크, 마그네틱+마이크... 등등
단일 소스를 두가지 이상 혼합해서 사용한다고 보면 되겠다.
이렇게 사용하는 이유는 역시 가장 네추럴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기 위함이다.
근접은 할 수 있겠지만, 동일하게 하지는 못한다.
정말 통의 울림과 같은 소리를 뽑아주는 픽업이 나온다면, 
차를 팔아서라도 사고싶다....


마그네틱 픽업 중에서 단일 소스로는 가장 최고라고 평가되고 있는 픽업이 "선라이즈 픽업" 이다.
선라이즈 픽업은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김광석씨가 사용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크기도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는 편이라 사운드홀에 거치하게 되면
기타 상판의 울림을 많이 잡아먹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그런 단점보다는 사운드적인 부분에서 장점이 크기 때문에 이 픽업을 사용하는 것 같다.


내 기타의 사운드 홀의 절반가까이를 막고 있는 저 검은 녀석이 "선라이즈 픽업"이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선라이즈 픽업은 1년에 1,000개만 생산된다고 한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기 때문에 생산과 동시에 솔드아웃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정식으로 수입하는 곳이 없는 듯하다.
구하기가 어려워서 사실 중고시장에서는 부르는게 값이라 하겠다.
개인적으로 선라이즈 픽업을 예전에 한번 구해서 사용하다가 방출했는데,
이렇게 결국 다시 찾게 될줄은 몰랐다... 더 비싼 돈을 주고 사야만 해서 속이 쓰리다...ㅜㅜ

홈레코딩을 하면서 선라이즈 픽업의 단일 소스로는 많이 아쉬운 사운드가 나온다.
인위적인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마치 일렉기타의 소리와 비슷한 느낌...
그것도 그럴 것이 일렉기타의 픽업이 마그네틱픽업이니.....
그래서, 외부에서 컨덴서마이크를 사용해서 마그네틱픽업과 함께 믹싱한다.
결국 듀얼소스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좀 더 연구를 해보고 가능하다면 기타 내부에 따로 컨덴서 마이크를 달아서 사용해보려 한다.

힘들게 구했지만, 깔끔하고 이쁜 소리라 만족하고 있다.
다만, 무게로 인해 기타 상판의 울림이 감소한다는 것이 많이 아쉽다.
시중에 좀더 작고 가벼운 마그네틱 픽업이 있기는 하지만,
사용해본 결과 선라이즈만큼의 소리를 뽑아주지 못했다.
일단 마그네틱 픽업으로 쭉 가야한다면 당분간은 선라이즈 픽업을 써야 할 것 같다.

듀얼소스로 사용해 보고 싶은데, 
마이크 또는 바디트렌듀서, 피에조 등과 함께 쓰려면
픽업을 하나 더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
어떤 조합으로 해야할지는 차근차근 고민해보고,
다른 픽업들에 대한 리뷰를 확인해보면서 결정해야겠다.
가장 자연스러운 기타의 소리를 만들 수 없을까?
이 고민의 해결 과정이 무척 흥미롭다.


Ps) 선라이즈 픽업은 자체에 프리앰프가 내장되지 않은 패시브 타입의 픽업이다.
액티브 픽업은 픽업자체에 배터리가 들어가지만, 선라이즈는 배터리가 들어가지 않는다.
따라서, 프리앰프를 거쳐야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그렇다면 결국 프리앰프까지 장만해야해서 비용이 더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ㅡ,.ㅡ;;;; 




아래 영상은 마이크와 선라이즈 픽업을 번갈아 가면서 소리의 차이를 들을 수 있는데,
선라이즈픽업의 소리가 인공적인 소리지만 나름 매력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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