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후가 편도 수술을 하고, 이제 졸업을 하며 정태기 원장 선생님과 기념 촬영을 했다.
승후의 편도 수술 후기를 간략히 남기자면...
어릴때 부터 편도가 커서 잠을 잘 때 코골이가 심했고,
6살 부터는 수면 무호흡증이 너무 심해졌다.
또한, 잦은 편도염과 고열을 동반한 감기로 매번 고생하는 승후를 보니 너무나 안쓰러웠기에
전반적인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을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
요즘은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서 편도 수술에 대한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찾을 수 있었지만, 너무 많은 정보로 오히려 판단이 더 어려웠다.
부산에서 추천하는 병원들은 대부분 대학병원이었다.
아무래도 수술과 관련되다보니 전문의가 많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많이 추천했다.
하지만, 승후는 되도록 빠른 시일내에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있다보니
큰 병원 보다는 전문병원을 좀 더 알아보게 되었다.
그러다 알게 된 분이 김해서울이비인후과 정태기 원장 선생님이신데,
직접 운영하시는 '편도왕' 블로그(https://blog.naver.com/tgjung3043) 글과 많은 수술 후기들을 보면서
바로 상담을 결정하고 승후와 병원으로 향했다.
블로그를 보면서 저태기 원장님이 얼마나 바쁘실지 예상은 했지만,
실제 김해서울이비인후과에 오전에 도착하고 보니
거의 매일 오전은 수술을 하시고 외래는 수술 후 오후에 하시고 계셔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정태기 원장님 상담을 받기위해 정말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고,
대부분 우리 승후와 같은 이유로 방문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정태기 원장님은 승후의 상태를 보기 위해 조금이라도 아이가 두려워 하지 않도록
편안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나누셨고, 아이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그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어린 아이들을 이리저리 달래가면서 최대한 무서워 하지 않도록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기다려주시는.....
이런 모습에 보다 원장님에 대한 신뢰감이 커진 것 같다.
승후의 상태를 보시면서 여러가지 물어보시는데,
대부분의 승후의 문제점에 대해 거의 정확히 지적하셨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을 해 주셨다.
나중에 원장님 블로그를 보다 알게 된 사실이지만,
2017년 한 해만해도 편도 수술을 400명 이상 하셨다고 한다.
원장님의 철학과 경험이 승후의 수술을 결정하는데 가장 큰 이유였다.
수술에 대한 걱정과 승후가 잘 견딜 수 있을지 여러가지 복잡한 마음으로
수술일까지 기다렸다.
수술 전날 병원에 입웠했고, 원장님은 외래 진료를 마치고 저녁에 잠시 병실로 오셨다.
걱정마라는 말씀과 함께 승후에게도 화이팅을 외치셨다.
수술 날 아침 일찍 마취과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수술과정과 이후 조심해야 할 부분을 꼼꼼히 챙겨주셨다.
거의 매일 오전은 김해서울이비인후과는 원장님이 수술을 하시는 것 같다.
수술을 마치고 마취가 덜 깬 승후를 안고 병실로 가는데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아빠가 이렇게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가슴속으로 얼마나 했는지 모른다.
정말 얼마나 아플까....
수술 후 3시간 동안은 물을 마시게해서도 안되고, 잠을 재워서도 안된다.
승후는 자꾸만 자고 싶다고 했고, 목이 말라 물이 마시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그걸 해줄 수 없어서 너무나 미안했고... 자꾸만 미안해서 눈물만 흘렸다.
한 숨 자고 일어난 승후는 한결 나아진 듯 보였고,
그날 나온 미음도 잘 먹었다.
원장님은 퇴근 전 병실 전체를 방문해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시고 인사를 나누시는데,
승후에게는 밥을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밥 잘 먹으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수술하고 1주일 정도는 새벽에 통증으로 몸부림치면서 힘들어 했다.
진통제를 먹이고 옆에서 토닥여 주는 것 밖에 해줄 수 있는게 없었다.
정말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퇴원하면서 원장님은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셨다.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출혈....
출혈을 없어야 할텐데 걱정하면서 집으로 돌아왔고, 승후는 죽을 먹으며 조금씩 회복했다.
화요일에 수술을 하고 금요일 퇴원했는데,
일요일 새벽에 출혈이 있었다.
병원 당직실로 전화해 간호사 선생님의 응급처치 설명에 따라 지혈을 했고,
다행시 출혈은 멈추었다.
월요일에 병원으로 방문해 검사를 했는데, 원장님은 큰 문제는 없다고 하셨다.
수술한 곳에 딱지가 생기는데 음식물을 먹으면서 딱지가 떨어져 출혈이 생길 수 있는데,
승후는 그런 것 같다고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하셔서 안심 할 수 있었다.
2주 이후 부터는 승후의 코골이가 사라졌고, 수면 무호흡도 사라졌다.
정말 신기했다... 오히려 너무 조용해서 숨을 쉬고 있는지 자다가 확인을 했을 정도였다.
편안하게 잠을 잘 자는 모습을 보니 승후가 대견스러웠고, 정태기 원장님이 너무나 고마웠다.
평소보다 잠을 더 잘자서 그런지 확실히 몸의 컨디션도 좋아졌다고 느낀다.
잠을 잘 자고 음식도 잘먹으니 몇 주 만에 키도 훌쩍 커졌다.
코막힘과 자주 열이 나서 병원에 자주 가던 녀석이
수술 이후에는 열이 나서 병원가는 일이 아직 없다.
더 늦기 전에 알맞은 시기에 편도 수술을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 승후는 김해서울이비인후과 졸업을 했다^^
선생님도 이리저리 보시더니 오늘 졸업하자고 하신다.
많은 아이들이 정태기 원장님의 도움으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승후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주신 '편도왕' 정태기 원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감사합니다.^^
'Photo Archi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거리 (0) | 2018.03.07 |
---|---|
추억은 나를 다시 뛰게 만든다. (0) | 2018.02.25 |
생일 (0) | 2018.01.20 |
새벽에 문득 잠을 깨다.... (0) | 2017.12.19 |
Jean-Paul Sartre (0) | 2017.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