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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리더십과정" 교육을 마치고...


<제2기 셀프리더십 과정 참가생들과 함께 파이팅 샷!!!>

 - 이 사진은 참고로 3일째 교육을 마치기전의 모습입니다.
    첫 날 입교 할 때의 어두운 표정들이 다 사라진 사진이므로 첫날 부터 이렇게 즐거웠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2011.10.31 ~ 11.2 까지 3일간 부산광역시 인재개발원에서 교육을 받았다.
강의 주제는 "셀프 리더쉽" 교육에 별로 관심을 두지 못하고 있던 상황에서
우연히 수강 신청이 미달되어 거의 반강제적으로 가게 되었던 교육이었다.
'그래.. 가서 숨좀 돌리고, 조금 쉬다 오자...' 이런 생각으로 인재개발원의 303강의 실로 갔다.

어느 순간 부터 그랬다... 교육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배우는 과정이라기 보다는 
시간을 때우는 과정이 되어버리는... 아마도 그렇게 내가 살고 있었던 것이리라....
'제목을 보니 별로 재미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숙면을 취하기엔 아주 좋겠네...'
신기하게도 저 사진속 18명의 참가자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에
나는 깜짝 놀라게 된다... 음... 이 조직(?)이 사람을 다 똑같게 만드는 건가?
촘스키의 구조론이 이럴땐 아주 딱 들어맞는다.... 그는 천재야... 잡스 다음으로다가...ㅋㅋㅋ

303강의실 앞에 들어서면서 깜짝 놀라게된다...
음...책상의 배치가.... 배치가.....
6명이 1조로 구성되어 3개의 조로 편성되는 것이다... 조별 프로그램.... 
'아... 이건 아닌데... 이런....'
이건 한마디로 잠자기 애매한 자리 배치라는 것...
그리고 더 심각한건, 이러한 자리 배치가 주는 특징의 하나는 바로 "참여"라는 
상당히 두려운 컨텐츠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뭐지 이 불안감은??'


첫 수업이 시작되면서 흐르는 이 싸~한 느낌...
낯선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이 공간의 체감온도는 시베리아보다 더 추울지도 모른다...
저 별로 관심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라... 그럴만도 하다.. 다 나처럼 기대도 없고...
아니, 기대라는 것도 사실 쓰기기 그렇고....관심이 없다고 하는것이 맞을 것이다.

강사님의 소개가 끝나고, 생전 처음 만난 6명이 서로에 대하여 소개를 하라고 한다.
헉.... 이건 바로 눈치게임이 시작되는 그런 느낌이다....
'과연 누가 먼저 자신을 소개하나....과연 누가 먼저 말을 걸까?'
역시... 난 이런 분위기를 정말 싫어한다... 내가 먼저 말을 시작하게 된다...
항상 그렇다... 어색한 분위기를 빨리 바꾸고 싶은 것이 나의 성격이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소개가 이어진다... 
더더욱 참을 수 없는 시간은 할 말이 끝나고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 "공백"의 시간...
여백의 미가 아무리 좋다지만... 이런 여백은 부담스럽다....
무슨 말을 이어 가야 하는데, 도통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서로 안절부절이다...
애꿎은 책장만 넘긴다.. 그러다 자신이 근무하는 곳의 일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오면서
공감대가 형성이 되고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한다.
역시... 친해지는 데는 공공의 적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금방 친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ㅎㅎ

박태웅 강사님... 
그는 컨설팅 회사에서 전문 강사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컨설팅회사... 나에겐 참으로 낯설다...
주로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직업이었기에 거리감이 느껴진다.
그냥 컨설팅이란 말이 들어가면 멋진 수트에 강렬한 넥타이를 하고,
번쩍이는 구두를 신고, 각진 서류가방을 들고 다닐 것만 같다.
지금 나와는 아주 거리감 있는 패션....
강사님 또한 그런 느낌이 좀 들었다... 하지만, 상상과는 다른 네츄럴한 느낌이 있었다...
그건 가끔 한번씩 느껴지는 남도지방의 방언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완벽한 서울말을 사용했다면 나의 예감이 적중했다 했겠지만,
숨길 수 없는 그 치명적인 억양은 오히려 자연스러움이라는 장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셀프리더십... 리더십...리더....
그래, 리더는 이끄는 사람이지...
뭘 이끌어?
아마... 사람을 이끌겠지? 부하직원 말이야...
그면 셀프리더는 뭔데?
....
뭘 이끌어?
......
음... 말 그대로 나 자신??
헉.... 뭐야... 나 자신을 어디로 이끌겠단 거야?

참 어려운 말이다... 
이상하게도 이 수업의 내용이 궁금해진다...
제목을 그대로 풀어 헤치면...사실 예상이 힘든 제목이기 때문이다.

1일차 교육이 시작되었다....
간단히 같이 마주보고 있는 조원들과 인사를 하고, 서로에 대한 소개를 한다...
그 다음으로 우리는 함께하고 있는 조원들과 팀명과 팀의 규율을 정해서
전지에 써야한다...
음...역시 이런 자리배치는 나의 예상에 한치의 어긋남이 없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참여"... 숙면을 취할 생각은 개나 줘버려~~~

팀명... 이건 참 어렵다...
보통 이러한 집합 교육에서 팀명(흔히 조이름)을 정할때는 두 가지의 방향이 있다.
첫 번째는 아주 독특하고 웃기게...
두 번쨰는 그런 허를 찔러 오히려 아주 평범하게....
브레인 스토밍을 통한 여러가지 조원들의 팀명 - 바이러스, 발암물질, 벡신, 폭탄주 등...
주로 우리 팀은 임팩트있는 팀명이 나왔다... 음.. 멤버들이 갑자기 마음에 들기 시작한다....ㅎㅎ
이런 분위기 좋다...
고민 끝에 폭탄주에 대한 인상이 너무나 강해서 팀명을 [So Mac]으로 정했다.
소맥... 서민들의 폭탄주....
이런 서민들의 폭탄주가 요즘에 인기라지....
그래... 이런 폭탄주가 늘어가고 있다는 것은... 언젠가 우리 같은 서민들이 폭발할 수 도 있다는 것!!
조심해라 이것들아! (누구한테 하는 말이지??? ㅡ,.ㅡ;;;)
갑자기 흥분했다... 음... 모든 사회적 현상은 우연히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으니 말이다.... 
잠시 옆길로 샜다....ㅡ,.ㅡ;;

팀명 So Mac(소맥)은 언어학적(??)으로 봤을 때 의미가 있다.
줄여서 SM.... 이것은 요즘 대세인 아이돌 그룹들이 속해있는 모 엔터테인먼트사의 이름과 같다.
한편으로는... "서민(Seo Min)"의 줄임말 이기도 하다... (음.. 이처럼 개연성 없는 것을 연결하는 나는 정말...참...ㅎㅎ)
어떻게 보면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종합선물세트적인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 요즘 잘나가고 대세라 불리는 서민들의 모임" 정도로 정의 내려주시겠다....
오~ 괜찮네....ㅎㅎ

이렇게 팀명을 정하고 팀룰을 정하는데 있어서, 우리 팀은 현실주의적인 관점에서 정리했다.
1. 무조건 손을 들어라
2. 무조건 이겨라
3. 빈손으로 돌아오지 마라
4. 1/N(똑같이 나누어라)
5. Cool 하라

이러한 룰은 적극참여하는 팀에 보상이 주어지는 현장을 목격한 내가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일단 질문에 무조건 손을 들고, 무조건 다른 조를 이기고, 상품을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다.
그리고, 그 상품은 공평하게 나누고, 고생한 한 사람은 그걸 나눈것에 대해 쿨해야만 한다는 룰이다...
이것이 바로 SM이다...
그 소녀시대가 있다는 그 곳에서 보면, 잘나가는 2%나머지 애들을 먹여살리는 것과 같다....ㅎㅎ
아... 팀명과 룰이 너무 일관성있다... 완벽하다... 
갑자기 최경주 프로 골퍼가 힐링캠프에 나와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프~펙!!(Perfect)
ㅎㅎㅎ 전라도의 구수한 사투리로 구사한 이 영어 한마디... 난 그 프로그램을 보다가 너무 웃겨서
자다가도 몇번을 일어났었다...ㅡ,.ㅡ;;; 
프~펙...프펙............프펙... (아... 이 구수한 이느낌... 진짜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네...ㅠㅠ)
아... 생각만해도 자꾸 웃음이 나와서 모니터에 침이 튀고 있다.....ㅋㅋ

이렇게 각 팀의 팀명과 룰을 팀장이 나와서 간단히 설명을 하고 본격적으로 수업에 들어간다.

우선, 자신이 경험한 뛰어난 리더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바람직한 공직의 리더상을 도출하고
셀프리더십의 개념에 대하여 배우고, 셀프리더십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논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세한 강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
박태웅 강사님의 수업자료를 내가 공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며, 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거란 두려움 때문이다..ㅡ,.ㅡ;;;
또한, 직접 강사님의 강의를 듣는 것이 정확한 정보를 전달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며,
이 또한 저작권이 있는 자료이고, 더 중요 한 것은 그 분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꼭 들어보길 추천한다.... 아니, 꼭 들어야만 한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말이다!!!

18명의 교육생들은 점점 이 강의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잠도 잊은채... 그렇다... 강의 시간에 잠자지 않는 다는 것은 그 강의가 그만큼 좋고, 재미있다는 것...
얼마나 재미 있었는지 시간가는지 몰랐고, 결국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숙면을 취하는 교육생이 늘었다.
수업시간엔 절대 잠들지 않기 위한 의지가 아니겠는가!!!











<초상권과 프라이버시가 문제 될 수 있으므로 작은 사진으로 올립니다..ㅡ,.ㅡ;;>


점점 수업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박수 소리가 커지고, 공감을 하게 되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면서
처음 도착했을 때의 모습과는 달라지는 자신을 그렇게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여지고, 웃음이 나오고, 맞장구(여기서 강사님은 '구'자를 빼면 안된다고 했다....맞장...ㅋㅋ)치고..

이렇게 즐거운 교육이 있었던가?
웃음이 절로 나오는 수업이 있었던가?
이렇게 가슴이 뜨거워 지는 강의가 있었던가?


경험을 토대로 강의하시는 강사님을 보면서 그 누구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시중에 좋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많다.
나도 그 중 여러 권을 읽었다.
하지만, 하나 같이 내가 느낀 것은
내가 공감이 잘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계발 서적들은 정말 보기가 싫어진다.

이번 셀프리더십 강의는 나의 목마름을 정말 시원하게 해소시켜 주었다.
그렇다... 난 나의 사막같던 삶과 일상에서 드디어 드디어....(아..감정이 북받힌다...) 오아시스를 찾았다...

내가 막연히 생각만 하던 나의 꿈과 미래를 이 강의를 통해 확실하게 그려 냈다면 믿겠는가?
3일 교육을 통해 이러한 엄청난 것을 생각하고 구체화 시켰다면 믿겠는가?
거짓말 처럼 들릴 수 밖에 없다...
왜?
그런 경험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니 말이다.

함께 교육을 받은 18명은 가슴속에 이러한 것을 담고 내려왔다.
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나, 그들의 표정과 행동, 그리고 눈빛에서 난 그것을 볼 수 있었다.
자, 그들이 얼마나 변했는지 볼까?
무기력하고 그냥 시간만 때우려 했던 그 들이 이렇게 되었다!!



무엇이 그들을 이렇게 변하게 만들었는가? 

나의 생각은 이렇다...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자신을 만났기 때문이다...."

모두가 그런 것을 느낀 것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대부분은 나와 같은 것을 느꼈을 것이라 생각한다.

셀프리더십 강의를 통해서 리더가 되는 방법(How)를 배우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리더가 되어야 하는 이유(Why)와 그 가치를 배웠다...
왜 리더가 되어야 하는가..왜, 왜, 왜!!!

내가 3일간의 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그 해답을 찾았다.
"나의 소설에서 내가 주인공이지 못하면, 그것은 나의 소설이 아니다" 라는 결론이다.
주변인으로만 기억되는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주도적인 삶을 살 것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길 바란다.... 

자신을 철저히 분석하고, 자신의 비전을 찾고, 자신의 미래를 그렸던 3일....
그 3일을 통해 나는 머릿속에서 떠돌던...그리고, 생각만으로 남아있던
나의 미래와 꿈을 드디어 구체화 할 수 있었다.


10년 후의 나....
그 때 나이 45세....
그리고 그 이후 10년 후의 나....


18명은 모두 자신의 미래를 가슴에 담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 미래가 현실이 되는 그날이 반드시 오리라는 강한 의지와 함께.....


박태웅 강사님과 함께 하신 김만수 컨설턴트님의 3일간의 교육 동영상은 정말 최고의 감동!!!
마지막은 이 영상으로 대신한다.
그 열기와 즐거움이 조금이라도 느껴진다면, 부러워하시라!!
이 영상 보면서 나의 미래를 향한 긴 호흡을 계속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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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일간 너무나 즐거운 강의를 해주신 박태웅 강사님 감사드립니다.
2. 함께 도움을 주시고 챙겨주신 김만수 컨설턴트님 감사드립니다.
3. 짧지만 즐거웠던 시간을 함께한 18명의 부산시 직원 여러분, 즐거웠습니다.
4. 미리 양해를 구하지 못하고 사진을 포스팅해서 죄송합니다. 불편하시다면 삭제 하겠습니다.^^;;
5.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강하게 반영된 이야기이므로 양해 바랍니다.
6. 기술적인 강의나 교육보다 좀더 인문학적이고 철학적인 이러한 강의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왜냐구요? 사람이 사는 세상이니까요...^^

* 3시간 넘게 글을 쓰고 사진 작업을 하고 있는데, 
  무엇이든 내가 즐거운 일은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즐겁군요^^
  이번 강의에서 배웠던 "몰입" 때문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