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4 아침이 밝았다.
어제 흐리고 폭우가 왔다갔다 하던 날씨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아침부터 태양빛이 눈이 부실정도로 날씨가 좋다.
오늘은 보스턴으로 떠나는 날! 아침식사를 든든히 하고 보스턴으로 출발한다.
보스턴은 뉴욕에서 약 4시간정도 거리에 있다.
보스턴은 메사츄세츠주에 있는 도시인데
보스턴으로 가는 중간쯤에 예일대학이 있는 코네티컷주 뉴헤이븐(New Haven)이라는 지역에 들렀다.
예일대학교 캠퍼스는 뉴헤이븐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대학 캠퍼스가 엄청 넗다...ㅡ,.ㅡ;;; 도시 하나가 그냥 예일대학교 캠퍼스라 생각하면 된다....@@
뉴헤이븐에 있는 주민들은 예일대학교 학생이거나, 교직원....또는 대학교에 관련된 일을 한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ㅡ,.ㅡ;;;;;
예일대학교에 도착해서 정문을 통과하면 아주 오래된 건물하나를 볼 수 있다.
벽에 보이는 1750 이란 숫자가 이 건물이 지워진 때를 알려준다. 역사가 깊은 곳임을 바로 알 수 있다.
이 건물은 기숙사 건물이라고 한다.
예일대학교의 기숙사 건물을 보면 이처럼 오래된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데,
근래에 지어진 건물들도 이처럼 오래된 느낌을 그대로 살려서 짓고 있는데
그 예산규모가 엄청나다고 한다. 전통을 강조하는 그 이유는 뭘까....
예일대학교에 있는 동상인데, 발을 보면 구두가 다른 부분보다 반짝이면서 색이 금색으로 빛나고 있다.
이 말인 즉슨, 여기 사람들이 오면 만지고 비벼댄다는 소리~ 왜냐?
이 발을 문지르면 그 집안에 예일대학생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해서 그렇다~ㅋㅋ
더 웃긴건 곧 가게될 하버드대학교에서도 하버드 동상의 발을 만지면 하버드대학생이 집안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일설에 따르면, 하버드대학교의 동상이 약발이 더 좋단다...ㅋㅋㅋ
우리 집안에 예일이든 하버드든 꼭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으로 열심히 만져주었다^^
요렇게 한번 문지르고 사진 찍어줘야 예일대 갈 수 있다는데....ㅋㅋㅋ
이 건물도 기숙사 건물이라는데, 사실 지어진지는 얼마되지 않은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오래된 건물하고 별 차이가 없다. 아주 오래된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다.
예일대학교에서는 이처럼 짓고 있는 건물들도 기존의 오래된 건물들과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벽돌과 기와 등을 바닷가에 묻어서 한동안 묵혀둔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낡고 오래된 느낌이 나면 그 자재들을 이용해서 이렇게 건물을 짓는다고 한다.
그런 과정속에 들어가는 돈이 엄청난데, 이렇게 예일대학교가 전통성을 중요시 하는 것은
하버드대학교보다 우위를 차지하고픈 그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결과가 아닐까....
늘 대학의 순위를 따지면 항상 하버드가 1등, 예일이 2등을 한다는데
만년 2인자의 설움을 극복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이런 부분에서도 여실히 느껴진다.
이게 무슨 학교 건물이야...ㅡ,.ㅡ;;;;
교회나 성당 같은데..... 이게 학교 기숙사 건물..ㅡ,.ㅡ;;;;
아... 진짜 우리나라 학교 돈은 많은데 이렇게 좀 멋지게라도 지어주면
학생들 어깨 힘이라도 주고 다니지.... 반성해라!!
캠퍼스 주위는 길을 건너도 다 이런 건물들로 되어 있다.
아주 고풍스러운 느낌이고, 유럽풍의 느낌이 강한....
맨하탄의 마천루가 스카이라인을 만들어 내는 그런 곳하고는 너무나 다르다.
이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예일대학교 학생이겠지? 아...엄청 부럽네...ㅠㅠ
원형의 테이블위로 물이 흐르고 있다.
분수는 아닌데, 자세히 보니 뭔가 숫자가 적혀있는 것이 보인다.
앞에 4자리 숫자는 연도를 표시한거 같은데,
뒤에 있는 숫자들은 뭘까....
알고봤더니 저 숫자는 해당연도에 졸업한 여학생 숫자를 기록해 둔 것이라고 한다.
음....여학생을 위한 특별한 배려일까? 독특한 아이디어 같다~
푸른 하늘색이 눈을 맑게 해주는 아침....
예일대학교의 어느 건물 앞 잔디밭에 서 있다.
이 건물이 뭘까.... 정말 교회나 성당같은 분위기인데, 진짜 학교안에 종교시설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 건물이....도서관이라 한다!! 헉..... 도서관이 뭐 이래?
우리나라의 도서관은 대체적으로 정육면체의 스타일로 성냥갑이나 택배박스 스타일의 건물 형태인데,
이건 뭐....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 건물이다.
이런 곳에서 책 읽으면 머리속에 글자가 다 각인되서 천재가 될거 같다...ㅋㅋㅋㅋ
이 도서관은 총장이 도서관 건축을 의뢰했는데,
총장이 중간에 끼어들거나 이렇게 저렇게 해라고 지시하지 않는 조건으로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총장이 다 지어전 도서관 건물을 보고 어이 없었다고 하는데...ㅡ,.ㅡ;;;;ㅋㅋㅋ
하지만, 도서관에 내부를 보는 순간 이렇게 멋지게 도서관을 지을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을 하게 된다...
정말.... 이렇게 도서관을 만들 수 있을까....
1층의 입구를 들어서면 바로 교회 같은 곳이 나와서 솔직히 도서관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중앙 통로에서 좌측으로 들어오면
바로 이렇게 예전 도서를 찾는 색인표가 있는 공간이 나온다.
자연광이 그대로 내려오는 아늑하고 따뜻한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로 내려가는 원형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지하에 6층으로 된 도서관 열람실이 있다고 한다!!! 세상에 교회 같은 건물 아래 지하 6층 규모의 도서관이라니!!!
지하 1층까지만 들어갔다^^;;
무슨 영화에 비밀결사단이 있는 지하 공간으로 가는 느낌이라고나 할까?ㅋㅋㅋ
오~~~세상에 방금 중세시대 건물을 들어온거 같은데, 여긴 아주 현대적이다.
이 사람들 공간활용이나 디자인 등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쾌적한 공간이 지하로 6층 규모가 있다고 하니, 공부를 안하고 싶어도 할 수 밖에 없을 듯^^;;
여긴 개인 공간인데, 1인1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살짝 보니 졸고 있는 학생도 있는 듯...ㅋㅋㅋ
도서들이 참 이뿌게도 꽂혀 있다. 여기서 책 한권 읽고 싶어진다.
보기만해도 정말 공부하고 싶어지는.....ㅠㅠ
엄청나게 규모가 큰 것은 아니지만, 매우 알차게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긴 또 다른 도서관의 입구....
도서관이라기엔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간...ㅠㅠ
이런 곳에서 공부한다면 진짜 머리속에 쏙쏙 잘 들어올거 같다....
자연광을 최대한 활용해서 더욱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예일대학교의 도서관은 이런 자연광의 활용이 돋보인다.
예일대학교 하면 역시 예일법대가 아닐까?
자 여기 예일법대가 내 눈 앞에 있다!!!
내가 여기 학생으로 다니지는 못했지만, 예일법대 땅이라도 밟아보자~ㅋㅋㅋ
법대 건물 한번 보자...음.... 이건 도서관 보다 더하네 더해....무슨 단과대학교 건물이 이렇게 화려하고 아름답냐? ㅠㅠ
예일법대 입구 상단에 있는 조각인데, 이건 좌측에 있는 조각이다.
학생들이 교수님에게 엄청 질문을 하면서 귀찮게 하는...ㅋㅋ 열정적인 그림을 조각해 둔 것이다.
반면에 오른쪽 입구 상단에 있는 조각은
교수님이 열심히 강의를 하는데도 학생들이 졸고 있는....ㅋㅋ 매우 현실적인 그림이 조각되어 있다.^^:;
예일법대를 나와 캠퍼스를 이리저리 다닌다. 건물들이 하나하나 다 이쁘고, 그 자체로 이국적인 느낌이 참 좋다~
예일대학교 총장실이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백악관이나 링컨 기념관 같은 약간은 정치적인 냄새가 풍기는 건물 스타일이네...
일반적인 예일대학교의 느낌과는 조금 다른 듯^^;;
예일대학교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바로 오래된 책과 기록물을 보관하는 기록물 도서관이었다.
우선 외형에서 상당히 독특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정사각형의 형태로 칸이 나누어진 형태로 건물 외벽이 만들어져 있고,
어디에도 창문 하나 없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1층의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면
이 건물의 내부에 통유리로 된 별도의 공간안에 오래된 유서깊은 서적과 기록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밖에서 보이던 벽면은 이렇게 자연광이 스며들어온다.
느낌에 대리석 같은데, 빛이 살짝 스며들어 완전히 태양광을 차단하지 않고 있다.
인공조명에 의한 고서적들의 훼손을 막기위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건물 가운데 높은 통유리 구조물이 있고, 그 내부에는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공간으로
책과 기록물들을 보존하고 있다.
세계 명문대학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잘 만들어지고 잘 관리되고 있는 곳이었다.
내가 본 예일대학교는 캠퍼스 전체의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캠퍼스 맵을 보면 뉴헤이븐 도시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상당하다.
건물 하나하나에서 그들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서 정말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솟구쳤다....
아..... 진짜 공부 좀 열심히 할껄.... 이런데서 공부 한 번 못해보다니.....
그 부모들의 마음을 알겠다....
왜 아이들을 데리고 아이비리그 투어를 하는지....
공부해라 공부해라 말하지 않아도 여기 그냥 한번 같이 걷고 보고 오면,
책상 앞에서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
내 나이 37에 이렇게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속에 떠나지 않은 날은 처음인 것 같다...
하버대학교에서 존하버드의 발을 열심히 문질러야겠다!!! ㅋㅋㅋ
'미국여행 > Bost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하버드대학교(Harvard University) (2) | 2013.07.02 |
---|---|
#13 보스턴 코플리 스퀘어, 찰스강, MIT (0) | 2013.07.02 |
#12 보스턴 퀸시마켓, 퍼블릭 가든 (0) | 2013.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