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shman Loudbox Artist >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를 뽑아줄 어쿠스틱 전용 앰프 피쉬맨 라우드박스 아티스트를 구했다.
왠 어쿠스틱 앰프?
어쿠스틱은 그 자체로의 울림통이 있어서 특별한 앰프가 없어도 연주가 가능하다.
일렉기타에 비하면 그 부분이 장점이라 하겠다. 하지만 부피가 엄청커지는 단점이 발생한다...ㅡ,.ㅡ;;;;
일정한 공간을 벗어나게 되면 어쿠스틱 기타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를 위해서 어쿠스틱 기타에 마이킹을 하거나 픽업을 장착해서 앰프로 소리를 뽑아내는 것이다.
어쿠스틱 기타의 소리를 뽑아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방법의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여러 고수들의 조언을 통해 준비한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우선 나에게 어쿠스틱 앰프 선택의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2채널 이상 지원
2. 각각의 독립적인 EQ 조절이 가능 할 것
3. D.I 아웃을 지원할 것
4. 기본적인 리버브 정도의 이펙트가 있다면 좋을 것 같음
5. 늦은 시간에도 연습할 수 있는 헤드폰 아웃이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 같음
6. 크기가 작을 수록 좋고,
7. 예산의 범위내에서 구입가능한 가격대라야 함(제일 중요..ㅠㅠ)
국내 열악한 어쿠스틱 앰프 시장에서 선택의 폭은 넓지 않다.
독일 AER의 Compact 60은 워낙 유명해서 구입하고 싶었으나 사실 가격이 너무 비싸다...
마찬가지로 요즘 한창 유명세를 타고 있는 Bose L1이나 Fishman solo의 경우도 나의 예산범위를 넘어선다.
물론 위 3가지 앰프는 성능면에서는 비슷하다. 다마, 연주자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확장성이나 사용의 편의성 등 여러가지로 고민하면서 Fishman solo를 구매하고 싶었지만,
방구석에서 사용하는 나에겐 그정도는 필요가 없고,
가끔씩 연주를 해야하는 자리가 있거나 올해부터 해보고 싶은 버스킹을 생각해서
좀더 컴팩트하고 저렴한 앰프를 찾기로 했다.
100만원 이하의 어쿠스틱 앰프 중에서 고민고민 끝에 Fishman Loudbox Artist를 선택했다.
처음에 라우드 박스 미니를 구입하려 했으나, 기타 2대를 연결하게 될 상황을 생각해서
라우드박스 아티스트로 결정했고,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 것은 2개의 채널에 독립적으로 EQ가 가능하고, FX의 사용이 가능다하는 점이다.
또한 퀄리티가 높지는 않지만 쓸만한 리버브, 코러스, 딜레이등 이펙터가 내장되어 있고,
라우드박스 미니에는 없는 헤드폰 아웃 단자도 있다.
그리고 출력도 120W정도로 이정도면 어지간한 소규모 공연은 충분히 커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피쉬맨 특유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소리가 나온다.
잡음도 거의 없고 아주 깨끗한 소리가 흘러나와 기분마저 좋아지는 앰프다!
작년 연말 종무식 식전 행사로 개최된 문화공연에서
이녀석을 테스트 할 기회가 왔다.
2대의 기타와 피아노, 그리고 보컬로 팀을 구성해서 연주를 하는데
기타가 2대이다보니 Fishman Loudbox Artist가 진가를 발휘했다.
1, 2번 채널에 기타 한대씩을 물리고 각 기타의 특징에 맞춰 EQ를 조정하고,
채널별로 적당한 이펙터의 양도 조절해 가면서 세팅했는데, 아주 마음에 들었다.
노브를 돌릴때 느껴지는 그 무게감이 정말 기분좋다~
대강당에서 연주해야하다보니 사실 라우드박스 아티스트 풀 출력으로는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400명을 수용하는 강당이다보니 앰프자체로는 어렵고,
마이킹을 하거나 강당의 PA시스템에 연결하는 방법을 고민했다.
다행히도 라우드박스 아티스에는 DI 아웃을 지원하고 있어서 바로 메인콘솔로 연결했는데,
그 소리 자체가 상당히 좋았고, 그 공간감과 댐핑감이 강당을 채우는데 소름이 돋았다...
정말 비싼 앰프들은 장난니 아니겠지...ㅠㅠ
뒷면에 DI아웃이 3개가 있는데, 이거 또한 아주 물건이다...
첫번째, Mix DI out : 채널1, 2 두 악기를 믹싱한 상태를 그대로 뽑아준다. EQ와 FX를 전면부에서 조절가능하다.
두번째, Channel 1, 2 DI out : 각 채널별 해당 소리를 뽑아준다. 단 EQ 메인콘솔에서 조절한다.
세번째, Effects Loop(send, return) : 각 채널별로 이펙터 센드, 리턴단자가 있어서 채널별로 FX를 조절할 수 있다.
여러가지로 활용이 가능한 후면부다....
이정도 가격에 이만큼 지원하니, 사실 가격이 아깝지 않다.
나같은 비기너에겐 이정도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다.
다른 어쿠스틱 앰프를 직접 경험하지 못해서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앰프따로, 리버브나 딜레이 같은 이펙트 따로, DI 따로 구입하기 힘든 경제적 상황이라면
Fishman Loudbox Artist는 좋은 솔루션이라 하겠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Preview - Handpresso(핸드프레소) (4) | 2013.10.06 |
---|---|
드레텍 디지털 저울 코티 (0) | 2013.09.14 |
Collings D2H (0) | 2012.11.18 |
Collings OM2H Deepbody (2) | 2012.02.19 |
Baby Taylor (Taylor Swift sig.) (2) | 2011.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