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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unker Company-Bunker #10 Right Acidity



Bunker Company (http://www.bunkercompany.co.kr)


Bunker #10 Right Acidity


Kenya & Guatemala


#8 Bitter Sweet에 이어 맛을 보는 #10 Right Acidity !


네이밍을 보면 산미에 대한 로스터의 고민과 철학이 있지 않을까 유추 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블렌드를 마시고 벙커컴퍼니 박승규 대표님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나름 생각했던 고민을 하고 벙커컴퍼니 커피의 방향성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신맛' 을 '산미' 로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베이루트님의 리뷰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말씀이 있었는데,


그때 생각했던 부분을 벙커컴퍼니 박승규 대표님과 이야기 하면서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산미에 대한 바른 이해...' 이것이 Bunker #10 Right Acidity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다 생각합니다.





패키지를 오픈해 보면 알겠지만, 배전도가 아주 편안한 배전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렇게 과하지도 않습니다. 


풍부한 아로마.... 케냐 특유의 그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함과 과테말라의 과일의 향긋함이 느껴집니다.


분쇄를 하고 나면 코를 넘어 목까지 그 향기가 퍼질 정도로 강렬하고 풍부한 아로마입니다.





안내문에 #10에 대한 내용은 오렌지 톤의 산미, 실키한 텍스쳐....


정말 그럴까?





그라인딩 하면 오렌지의 그 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에스프레소로 꼭 맞을 봐야한다는 바로 그 커피...


음....


부드러운 오렌지의 산미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고 너무 좋은 느낌...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고 차분하게...


그리고 로스터는 실키한 텍스쳐라 언급했는데


개인적으로는 투게더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밥숟가락으로 듬뿍 떠서 입안에 넣고 녹여 먹을 때의 그런 촉감이었습니다.


이런 느낌을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처음 느껴봐서 당황했습니다.


시러피하면서 클린한 에스프레소는 많이 접해봤지만,


시러피하고 클린함을 포함하면서 이렇게 꽉차고 부드러운 촉감으로 다가오는 에스프레소라니....


에스프레소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산미가 조금 더 나와줘도 사실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만,


이정도면 편하게 에스프레소를 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입안의 묘한 느낌으로 자꾸만 추출하게 되는군요...







라떼나 카푸치노를 그렇게 즐기지는 않습니다만,


우유와 만나 만들어주는 고소함이 역시 좋습니다.


에티오피아에 너무나 익숙해져 한동안 케냐를 잊고 있었는데,


케냐의 매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입안에서 느껴지는 그 느낌을 잊을 수 없군요...


'10' 이라는 숫자가 주는 그 의미...


왜 이 커피가 #10 인지 마셔보면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군요!


벙커컴퍼니에서는 1kg 패키지로만 판매되고 있어 홈바리스타들에겐 좀 무리일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소분한 패키지가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