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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Verve Coffee Roasters - Streetlevel Espresso-Guatemala



Verve Coffee Roasters(http://www.vervecoffeeroasters.com)


Streetlevel Espresso

(http://www.vervecoffeeroasters.com/collections/frontpage/products/streetlevel)



Guatemala


Stone Fruit, Zest, Structured


미국 버브 커피로스터스의 에스프레소 커피 스트릿레벨이다.





깔끔하고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과테말라의 다른 지역의 커피로 구성되어 있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등 남미 커피를 예전부터 좋아했고,


과테말라는 어느정도 맛이 보장(?)된다는 생각으로 지름을 강행했다...


물론 이 지름을 추진한 딴죽걸이님의 뽐뿌에 어려운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달리기를 결정....


커피 포장이 참 멋드러지네... 마치 고급 가방이나 옷의 질감을 표현 한 듯한 느낌에


조금은 돈들여 구한 보람을 느낀다...ㅡ,.ㅡ;;;;;;;


스트릿레벨 에스프레소... 


이름 그 자체를 직역하면 거리수준인데... 아마 가장 버브커피로스터스의 가장 베이스 에스프레소 커피인 듯하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땡큐카드도... 거기엔 품질과 패킹에 대한 담당자의 서명까지..


음... 프로정신으로 무장했다는 강한 인상....


커피가 떠나 고객에게 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성을 들였다는 흔적이라 생각한다면...


이들이 자신의 커피에 쏟아붇는 정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자기 커피에 대한 자부심...그리고 사랑까지....


고객은 이 한 장의 카드로 커피 구매에 대한 만족감이 상승하게 될 것이고,


그에 대한 비용지불을 아까워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런 마인드는 아주 좋다.


그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커피 맛을 보자...







홈페이지에 추천 레시피가 다행히도(?) 제시되어 있어서


추출을 위한 접근에 큰 도움이 되었다.


20g을 도징해서 추출해 보기로 했다.



봉투를 오픈하면 달콤한 향기가 폭발하듯 터져 나온다...


배전도가 그 향기를 말해주듯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전도다...


너무 다크하게 로스팅되지도 않고..너무 라이트하게 되지도 않고...


로스팅 정도를 보면서 대략적으로 예감할 수 있는 맛은 달콤함이었다.



바스켓에 담아 자세히 보니 참 잘 로스팅했다고 느끼게 된다.


홈로스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이정도의 배전도에서


 커피의 유분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열을 조절하는 것인데,


지금 이 원두를 보면 열조절을 참 잘 했다고 느껴진다.


열조절을 잘 못하면 며칠지나지 않아서 바로 원두의 표면에 유뷴이 맺히기 마련인데,


로스팅된 날짜가 2014.. 1. 16이고, 오픈한 날짜가 1. 28이니


무려 12일이 지나서야 개봉한 원두에서 저렇게 유분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은 놀라웠다.


내가 홈로스팅을 하면서 대부분 실패를 하지만...ㅡ,.ㅡ;;;; 이 정도의 배전도에서는 3일정도 지나면 여지없이 유분이 유출된다...ㅠㅠ


앞으로 로스팅 하면서 이런 부분은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20g을 도징하고 



27~30초 정도 추출하면,



브라우니 같은 커피 퍽이 만들어지고....



쫀득한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아... 착착 달라붙는다....


한모금 마시고 너무 놀라서 바로 들이킨다....


아... 좋다....



아주 깔끔한 맛.....


너무 맛있다... 커핑노트의 말처럼.... 


 과일의 상큼함...오렌지의 시트러스함.... 그리고 입안을 꽉 채워주는 달콤함....


바디감은 정말 부족함이 없다...


추천 레시피의 볼륨인 30~32g의 경우 상큼함과 달콤함이 좋은 벨런스를 갖추고 있었는데,


24~28g정도로 조금 쥐어짜면 달콤함이 입안을 가득 매운다.


또한 35~42g정도의 볼륨에서는 과일의 산미가 좀더 강해지면서 상큼한 맛이 기분 좋다.


다른 볼륨으로 즐겨도 어느 하나 맛이 불편하지 않고 편하다...


내리 에스프레소를 4잔 마셨지만, 맛이 너무 좋아서 멈출 수 없었다.


배전도가 낮은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마시면서 


추출 포인트를 잘 맞추지 못하면 산미가 강해 다른 맛이 껴지지 않고,


마시기가 불편했는데, 


버브 스트릿레벨은 정말 이게 에스프레소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달콤하고 맛있었다.


산미가 없는게 아니라 과하지 않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과테말라 특유의 산미는 분명 있다.


그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입안을 꽉채우게끔 바디감과 달콤함을 잘 살려내고 있는 것 같다.


음... 설탕을 넣지 않아도 이렇게 달콤할수가....


아니면 내 혀가 단맛을 더 잘 느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에스프레소를 맛있다고 느끼고 한번에 연달아 4잔을 달려보긴 첨이다...


라떼가 아주 좋다했으니, 안 달릴 수 없지...


시간이 새벽 5시를 훌쩍 넘기고 있다....


자...달리자... 이번엔 라떼다....



라떼 역시 나에게 가장 맛있었던 추출 포인트인


24~28g의 볼륨으로 추출했다.


물론 추천 레시피대로 추출해서 라떼로 마셔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더 쥐어짜내는 것이 우유와 더 잘 맞는 느낌이었고,


추천레시피나 좀 더 볼륨을 많이 했을 경우에는


산미가 조금 더 가미되어 아주 상큼한 라떼를 만들어 주었다.


어떤 추출 포인트에서도 우유와의 궁합은 다 만족스러웠고,


다만,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추출하면 될 듯하다.



요즘 뭐...머신을 잘 켜지 않아서 라떼아트는 엉망이다...ㅡ,.ㅡ;;;;


애기 때문에 머신 켜기도 어렵거니와...


요즘엔 싱글로 커피를 마시다보니 브루잉 위주로 즐기고 있다.....


오랜만에 대충 그렸는데...참 못생겼네..ㅠㅠ


우유와의 궁합이 소문대로 좋다...


이런 라떼라면 사발로도 몇 사발 마시고 싶다...ㅋㅋㅋ


부드럽고 감칠맛이 있고...


모든 맛이 골고루 좋은 밸런스를 갖추고 있는 느낌이다...


이건 뭐.... 말로 표현해봐도 도저히 표현할 방법이 없다...


그야말로 맛있다! 


요거 한마디면 끝이 아닐까....


마지막은 아메리카노로 마무리하자~



아메리카노는 좀 길게.... 볼륨을 좀 높혀 약간은 상큼하게 추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뭔가 마무리는 상큼하게 하고 싶었고...


따뜻한 물과 희석하게 되면 상큼한 맛이 더 어울릴 것 같아서...^^;;



음.... 역시~ 예상대로.....^^


입안 가득 퍼져있던 에스프레소와 라떼의 흔적을


상큼하고 깔끔하게 정리해 주었다....


아... 참 좋구나....


여러가지로 즐겨도 어디하나 빠지지 않을 정도로 마음에 드네....




음....


과테말라는 과테말라다....


정체성을 유지하지만, 좀 더 다른 접근이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가끔은 우리가 변화를 꿈꾸듯이... 


어쩌면 일탈을 하는 것 처럼....



추출 볼륨에 따른 맛의 변화가 좋았고...


정해진 맛을 즐겨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맛을 찾아 즐겨라고 말해주는 커피였다.


야근을 마치고 퇴근하고는 찐하게 새콤달콤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좋겠고....


공복에 출근해야 하는 날엔 부드럽고 감칠맛이 도는 라떼 한잔 마시면 좋겠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꿉꿉한 날에는 아메리카노 한잔 하면 좋겠다....



다이나믹레인지가 넓어서 어쩌면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어떤 포인트에서도 좋은 맛을 보여주는 듯하다..


적어도 나에게 가장 맛있는 그 맛이 가장 좋은 맛이니...




느낌을 정리한 그대로...


스트릿레벨로 달렸더니 벌써 출근 시간이...ㅠㅠ


공복에 라떼 한잔에... 아들의 간식 붕어빵을 하나 몰래 먹었다...ㅡ,.ㅡ;;;;


쫀득쫀득 붕어빵에 감칠맛나는 라떼 한잔 원샷하고 출근!!


오늘은 카페인의 힘으로 하루를 ^^ 



2014.2. Verve Coffee Streetlevel....모닝 라떼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