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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Drop Coffee Roasters - Honduras Jazmin


Honduras Jazmin.... Orange and Caramel.....


Drop Coffee Roasters(http://www.dropcoffee.com)


스웨덴 스톡홀름.... 그 먼 곳으로 부터 온 작은 박스 하나....


스웨덴이라....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이지만,


이 커피를 마시고 난 후... 꼭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북유럽의 커피 소비량은 엄청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가... 그들의 커피는 정말 놀라웠다...


온두라스... 처음 접해본 그 맛은 환상적이었다고....


이런 커피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그들의 삶이 부럽다...



커피의 포장 박스가 아름답다...


비닐 아로마백이 아닌 이렇게 정성이 느껴지는 박스로 포장되어있다.


뒷면에 그려진 그림이 손수 스케치를 한 느낌마저....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하지 않은 느낌이 커피를 대하기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상단에 이 커피에 대한 상세 정보가 붙어있다.


농장, 커피종, 처리방식, 향기나 맛...


High sweetness, Flavours of orange and caramel...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커피!



2014.1.10 로스팅되어 17일에 받았다.


구매하신분에게 16에 도착했으니, 비행기타고 1주일정도 걸린 셈이다.



상단의 절취선을 자르면 이렇게 투명한 아로마 봉투가 보인다.



두꺼운 투명 아로마 봉투에 담긴 원두는 보기만해도 참 맛있어 보인다.


배전도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약하지 않다...


최근 이보다 더한 약배전 커피를 맛보았기에 이정도면 아주 좋은 맛이 날 것 같다.



Drop Coffee Roasters에 대한 소개도 있고....



커피에 대한 안내도 있다....


작은 박스의 공간을 알차게 잘 활용한 좋은 포장이 아닐까...


이런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신경쓴 흔적은 커피를 구매한 입장에서 매우 만족을 느끼게 된다.


결국은 제품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바로 그 마음이 아닐까...



기대를 품고 언박싱 후 비닐백에 든 커피를 오픈한다.


새콤하면서 달콤한 아로마가 풍겨온다. 기분 좋은 출발...


자스민 커피는 브루잉으로 즐길 예정이다. 


용량도 넉넉하지 않거니와 에스프레소 보다는 브루잉쪽이 더 어울릴 것 같기에....



그라인딩 전 원두.... 참 귀엽다...



우선 하리오 푸어오버로 추출



온수와 닿으면서 새콤한 아로마가 과하지도 않고 아주 기분 좋을 만큼 나온다.


하리오로 조금 빠르게 추출했다.



맑은 커피....


그 맛은 어떨까...


음... 적당하게 상큼하고 끝에 달달한 맛이 넘어온다... 그리고 입안에 그 여운이 오래 남는다.


조금은 연한 듯 한데, 조금 더 담고 추출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오렌지, 카라멜... 커핑노트의 내용이 잘 맞다... 브라운 슈가의 달콤함과 군고구마의 구수함까지 느껴진다.



이번엔 오랜만에 에어로프레스로 추출


이 커피를 공구해 주신 딴죽걸이님의 추천 추출방법이라 안해볼 수 없지!!



곱게 분쇄하고 잘 저어 섞어주니 색깔이 참 곱고 부드럽다.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하면 항상 그런 느낌이 든다...


커피의 속까지 쥐어 짜주는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항상 뭔가 더 많은 맛이 추출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페이퍼 필터를 사용해서 추출해도 이렇게 오일과 함께 추출된다.


메탈필터도 한번 써보고 싶은건 바로 이런 오일리한 부분이 가져다 주는 좀더 색다른 뉘앙스 때문이랄까...


하리오 푸어오버와는 조금 다른 맛...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오렌지 카라멜은 비슷한데


에어로프레스로 추출된 커피는 꽉차는 느낌이다.


입안에 꽉차는 느낌... 너무 강해서 균형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잘 잡힌 균형감에 볼륨이 전체적으로 커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맞는 듯 하다.


역시... 바디감도 조금 올라오니 혀에 감기는 맛이 훨씬 좋고,


오렌지의 새콤함과 더불어 카라멜의 달콤함이 좀더 명료해졌고,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끝 맛이 하리오 보다 더 남아서 애프터가 길다는 느낌이다.


깔끔한 마무리 까지... 클린컵이라 하나? 깔끔하다...


너무 맛있다... 정말 너무 맛있어....


에어로프레스로 연달아 한 잔 더!!!


아... 아껴먹고 싶은 커피다...정말....



프레스 후 남은 커피 퍽도 참 이쁘다..


로스팅 정도가 강하지 않아 이 커피 퍽이 마치 쿠키같다...


보통은 시커멓게 짙은 브라운 색이라 브라우니 같은데, 요넘은 쿠키처럼 참 색이 이쁘게 빠졌다.



미분이 조금 남아 있지만 텁텁하거나 하지 않고 깔끔했다.


마지막 남은 한방울 마저도 버리기 아까운...


마시고 난 뒤에도 한참 입안에 그 맛이 남아 있다.


긴 여운......



다음 날 프렌치프레스로 추출해본다.



조금은 굵게 분쇄해주고...


따뜻한 물을 붓고 기다린다...


magic hour라고 불리는 이 시간...


아로마는 벌써 부터 코를 자극해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고 있다.



잘 추출되고 있겠지...



이제 프레스의 시간이 다가온다...


급하지 않게 천천히... 잘 추출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긋이 눌러 준다....



누르면서 추출되는 커피의 색이 연하다.


근래 마셨던 약배전의 커피들이 다 그런 듯....



커피의 오일이 에어로프레스 보다 많이 나온다.


더 오일리하기에 입안에 감기는 맛은 확실히 더 좋긴 하다.


뭔가... 뭔가... 약간은 부족한 느낌...


다 뿜어져 나오지 못하고 무언가가 남아 있는 것 같은 약간은 모자란 느낌이다.


전체적인 맛과 향의 선은 비슷하지만


추출방식에 따른 뉘앙스의 차이가 분명히 느껴진다.



좀 더 길게 갔어야 했나...?



역시... 생각보다 미분이 많이 남았다....


프렌치프레스로 마신 느낌은 마지막에서 좀 아쉬웠다.


텁텁한 맛은 다량의 미분 때문이었을까....


마지막에서 느껴지던 그 좋은 맛이 약하다...


깔끔해야 더 좋은 느낌이 자스민 커피라 생각된다.


프렌치프레스로는 여운도 그리 길지 않다...


에스프로프레스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18oz 에스프로프레스에 35g을 담아서 조금 진하게 내려봐야겠다...


프렌치프레스에서 약했던 부분을 감안해서 양을 좀 더 담아서.... 대신 물은 좀 줄여서....



곱게 안쪽에 자리를 잘 잡았군....




뜨거운 물을 붓고 한번 저어준 다음 프레스 커버를 올려두고 


magic hour를 기다리자....



천천히 버튼을 프레스.... 역시 프렌치 프레스 보다 누를때 힘이 들구나....



향기로운 온두라스 커피가 컵에 담기고 있다....



아... 이 커피 오일....


하리오 푸어오버로 추출해서 볼 수 없는 바로 이 모습....


한 모금 천천히 마셔 본다...


오렌지 맛이 한번 휘몰아치고 서서히 달달하면서 구수한 맛이 한번 더 몰려온다...


역시나 여운이 긴.....


에스프로프레스로도 잘 어울린다.


프렌치프레스로도 조금만 조절하면 비슷하게 추출은 가능 할 듯 하다.


역시 에스프로프레스의 필터에 따른 차이로 프렌치보다는 좀 더 마일드하고,


좀 더 깔끔하다는 느낌이다.


혹시나 프렌치프레스 처럼 텁텁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역시 에스프로프레스는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었다.


애프터도 좋았다.



미분이 남기는 남는다...


그래도 그 미분의 입자도 거칠지 않고 곱다... 진흙같이 고운 미분이 남는데,


생각보다 텁텁하지 않아서 즐기기에 무척 좋다.


에어로프레스나 에스프로프레스로 즐기면 좋은 커피다.





전체적으로 밸런스 좋고, 아로마와 맛이 정말 최고라 해도 좋을 만한 좋은 커피...


여러가지 추출방식으로 다양하게 맛보기에도 너무나 좋았다.


핸드드립의 깔끔함으로 가볍게 모닝커피로 좋을 것 같고,


에어로프레스나 에스프로프레스로 점심식사 후 마신다면 긴 여운으로 즐거운 오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마다 큰 틀은 비슷하지만, 미묘한 차이로 인해 느껴지는 다른 맛들이 즐거움을 주는 커피라 생각한다.


음....


한 잔 마시고 뒤돌아서면 다시 찾게 되는 매력적인 커피...


언제 다시 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최대한 아껴 마셔보겠다...ㅠㅠ


이제 슬슬 바닥이 보인다...안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