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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Koppi-Fine Coffee Roasters-Ndaroini AA


Koppi


Fine Coffee Roasters


http://koppi.se




케냐다... 싱글 케냐....


케냐AA는 많이 접해본 커피라....


스웨덴에서 유명한 Koppi의 커피가 뭐가 크게 다를게 있을까 궁금해 하면서


한국에 도착하기를 기다렸다.





봉투를 열어보고는 잠시 당황했다...


케냔데... 로스팅을??


뭐야?? 케냔데??


지금까지 난 케냐AA를 중강배전으로만 접해서 그런지 이런 약배전에 당황했다.


얼마전 마셨던 스웨덴 드롭커피의 자스민과 비슷하다.


아니, 자세히 안보면 같은 커피라고 생각할 정도로 흡사하다...


북유럽 사람들은 이런 스타일의 커피를 좋아하는 걸까...


미국에서 구했던 벨톤도, 바로 앞에 마셨던 드롭커피도.... 약배전이다...





특유의 상큼한 향기가 가득하게 퍼진다.


이렇게 로스팅된 커피가 요즘 참 이뻐보인다...


소장하고 싶은...ㅡ,.ㅡ;;;;; 하지만, 마셔야겠지...ㅎㅎ




에어로프레스로 시작한다.


요즘들어 에어로프레스를 다시 보게 된다.


하리오 푸어오버와 클레버로 핸드드립을 자주 하다보니


사실 에어로프레스는 잘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핸드프레소를 사용하면서 그 위치가 어정쩡하게 되어 버린게 에어로프레스였다.


요 근래에 들어 해외원두를 마시면서


가지고 있는 커피추출 툴은 모두 사용해 보면서 비교시음해보고 있는데,


에어로프레스가 추출한 커피의 맛이 참 마음에 들었다.


마시면서 비교해보면 에어로프레스는 정말 잘 만든 추출기구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뭐랄까.... 커피가 가진 개성이나 특유의 맛 또는 아로마를 모두 다 끌어내 준다고 해야 할까...


물론 내가 사용중인 다른 추출도구와 비교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에어로프레스가 절대적으로 좋다는 것은 아님을 밝힌다.


그만큼 잘 만들어졌고, 활용도가 높은 추출도구인데,


분쇄도, 도징량, 온도, 물의 양 등 변화무쌍한 변수가 많아서 


이리저리 추출해서 비교해보기 참 좋은 것 같다.


매력적이다... 갈 수록 마음에 드네....


사무실에 하나 더 갖다놓고 쓰고 싶다...




가늘게 분쇄하고 소복히 담아보니 참 이쁘다.


상큼상큼한 아로마가 진하게 느껴진다.





뜨거운 물을 붓고 잘 저어준 뒤 잠시 후 프레스를 해준다.




커피가 추출되는 기분 좋은 순간......




추출된 커피의 색이 브라운..


커피라기 보다는 홍차 같은 느낌의 컬러다.




내친김에 하리오로 푸어오버 해보기로 했다.




머핀같은 커피빵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조금은 부풀어 오른다.


이 순간 아로마는 언제나 기분 좋다....




하리오의 특성은 추출이 빠르다는 것...


그래서 깔끔하고 잡맛이 덜해 클린한 맛이 일품이다.




음... 에어로프레스와는 추출결과물이 다르다....


컬러가 블랙이다...블랙... 어떻게 된걸까... 


에어로프레스로는 분명 홍차같은 브라운 컬러였는데....


맛은??


음.... 다르다... 에어로프레스와는 달라...


맛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마지막에 정리해 볼 생각이다...


이렇게 달라지다니....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바로 커피를 그라인딩하고


클레버로  추출했다.


추출이 간편하고 추출의 편차가 적어서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클레버...


지인들에게도 많이 추천해준 도구...


그래서 하리오 드리퍼가 집에서는 찬밥신세...


포트를 이용해서 물을 조심스레 부을 필요도 없고,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정말 편리하다...그래서 이름도 'Clever'가 아닌가...


현명한씨.....ㅋㅋㅋ 이름 참 좋네~ㅎㅎ






서버에 올려두기만 하면 커피가 추출되는 아주 쉬운 도구...


참 쉽다.... 요녀석....




역시 하리오와 같은 블랙 컬러의 커피가 추출되었다.


하리오와 비슷한 맛이다...역시...


하지만 추출시간이 조금 더 길어서 그런지 하리오보다는 약간 ...아주 약간 깊은 맛이 난다...


하지만....확실히 에어로프레스의 맛을 따라오지 못하는군....





출근 후 바로 에스프로프레스로 추출했다.


부푼기대를 안고~


커피양을 조금은 넉넉하게.... 드립으로 추출했을 때를 생각해서 조금은 커피를 더 넣었다....




에어로프레스와 비슷한 브라운 컬러의 커피가 추출되었다.


마이크로필터로 걸러진 커피는 오일리하면서 미분이 남아 있는데,


미분 덕분(?)에 텁텁한 맛이 끝에 올라와서 조금 아쉽다...


다음엔 추출뒤에 종이 필터로 한번 걸러 봐야겠다...


맛은??



음.... 머신을 사용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지 않고 


브루잉 도구를 이용해서 Koppi의 케냐를 마셨다.


전체적인 느낌은


지금까지 마셨던 케냐와는 전혀 다른 케냐!!!


케냐가 맞냐고 물어보고 싶은 케냐!!!


케냐에서 이런 맛이 나도 되는 건지 물어 보고 싶은 커피!!!


정말 놀라운 맛이었다....


케냐 특유의 강렬한 DNA는 분명 있지만, 기존에 내가 마셨던 케냐들의 그런 강렬함은 아니다.


좀 더 정제되고 차분한 강렬함이랄까...


처음 느껴지는 산미가 중 후반에서는 견과류에서 느껴지는 고소함과 달콤함으로 변하는....


그래서 역시 여운이 긴....


스웨덴 드롭커피의 자스민과 아주 흡사한 느낌이다.


다만, 자스민과는 조금 다른 것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자스민이 아주 좋다. 좀 더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느낌이 든다.


하지만 케냐로 이런 맛을 냈다는 것은 매우 놀랍다.


케냐로 드롭커피의 자스민처럼 멋진 맛을 이끌어 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마시는 내내 감탄을 연발한...


자꾸만 케냐가 맞는지 보고 또 보게되는....


세상엔 좋은 커피가 너무나 많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국내에서 커피를 구하는 듯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정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준 그 분께 감사드린다.


비싸다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가능성이라는 것은 도전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 케냐를 맛보지 못했다면,


나에게 케냐는 늘 같은 느낌의 케냐였을테니 말이다...


편견을 깨준 커피...


스웨덴의 Drop Coffee Roasters, Koppi Fine Coffee Roasters.... 


그들이 유명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