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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mi Tasha
언제나 그렇듯... 에티오피아 커피는 늘 기대와 설렘으로 다가온다.
어떤 향기로... 어떤 맛으로 또 나를 매료시킬지...
이름이 참으로 아름답다.. 로미타샤...
로미타샤...
나인티플러스의 생두라 일단 그 퀄리티는 믿어보고 가는 것으로...
아로마 봉투를 열었을 때 코 끝을 맴도는 꽃향기... 뭔가 진득한 향으로...
최근 로스팅하면서 즐기고 있는 에티오피아의 네츄럴 커피와는 참으로 다른 느낌이다.
네츄럴의 과일과 같은 단맛과 상큼함 보다는
좀 더 직선적이고 강한 산미가 도드라진다고 할까...
리도 그라인더로는 약배전의 원두를 갈아내기가 쉽지 않다..
요즘 고생한다... 리도 그라인더...ㅡ,.ㅡ;;;
그라인딩 후 코를 박고 깊게 숨을 들이쉰다...
코끝에 강렬한 향이 휘몰아 치며
가슴 속으로 긴 여운이 남는다...
마치... 꽃잎을 으깨 봉선화 물을 들일 때 느껴지는 그런 향기가....
에스프로프레스에 뜨거운 물과 만나면....
이 커피가 어떤 맛이 날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침샘을 자극하는 그 상큼함...
기다리는 시간은
기대반 두려움반.......
맑은 날 감귤 껍질을 잘 말려
잘 끓여낸 감귤차 같은 맛....
오랜만이다.... 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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