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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Square Mile Coffee Roasters - Magdalena Naranjo



Square Mile Coffee Roasters

(http://shop.squaremilecoffee.com)


Magdalena Naranjo


Costarica



영국 런던에 위치하고 있는 스페셜티 커피로스터 '스퀘어마일'


그 유명세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으나 쉽게 접하지 못했기에


모 카페의 공동구매를 통해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페이스북을 통해 스퀘어마일의 로스터로 계신 박상호님을 알게되고는


더욱 궁금해졌다.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 세미나를 개최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부산에도 일정이 잡혀있는 터라 시간이 되면 커피를 좋아하는 지인과 꼭 참석해 보고 싶다.


음... 나 같은 일반인들이 참여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ㅠㅠ



코스타리카 커피는 나에게는 어떻게 보면 노란색 믹스 커피 다음으로 맛 본 첫 커피라 하겠다.


핸드드립을 처음 접할 때 마신 커피가 바로 코스타리카 커피였는데,


정확히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늘 마시던 노란색의 '국민커피'라 불리는 X심 커피를 벗어나게 해준 커피였다.


상큼한 커피의 신맛에 깜짝놀랐고...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풍부한 그 맛에 이끌려 커피의 세계로 발을 딛게 되었다.




막달레나....


봉투를 열어 코를 박고 깊이 숨을 들이쉬면


흙냄새와 과일의 냄새가 거침없이 밀려든다.


배전도도 약한 편....





리도로 그라인딩 해보면 어느정도 로스팅되었는지 느낌이 온다.


확실히 그라인딩이 쉽지 않고, 홀빈의 강도가 높다...


한 잔의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이정도의 수고 정도는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1팩을 다 갈 생각을 하니 걱정이다...ㅜㅜ




그라인딩 과정에서 퍼지는 아로마가 공간을 가득 메우는데,


포도밭에 있는 듯한 상상마져 들게 한다.




그냥... 막달레나의 고유의 모든 맛을 느껴보고 싶어서


오랜만에 에스프로프레스를 꺼냈다.


근래에 프렌치프레스를 다시 써보면서 느끼지만...


미분이 있다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것 같았다.


에스프로프레스가 미분이 덜해 좀 더 깔끔하고 클린한 맛은 있지만,


오히려 프렌치프레스의 거친 맛은 풍미가 더 좋았기에


어느 녀석이 더 좋다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때론 날씨에 따라서... 기분에 따라서 프렌치프레스가 더 좋을 때도 있으니까....




설레는 기다림으로 프레스 하고 특별히 더블월 텀블러를 미리 따뜻하게 해서 받았다.


저 흐르는 커피의 색이 오늘 어쩌면 저렇게도 아름다울까...


긴 호흡으로 한모금씩 들이키면


에스프로프레스로 딸기, 사과 같은 과일을 스퀴징한 것 같다...


'a sugar cane sweetness creatind a silky mouthfeel with notes of plums and raspberries'


' these flavours are balancede out with a green apple acidity giving way to a very clean cup'


패키지에 기술된 그 노트 그대로의 맛이


하나도 빠지지 않고 꽉 들어차 있다.


다 마시고 입으로 숨을 쉬면 입안이 박하사탕을 먹고 났을 때 처럼 시원하고 달달한 여운이 감돈다.





프렌치프레스로 다음 날 다시.....






오일리한 커피 추출.....



남은 미분이 에스프로프레스 보다 상당히 많다.


역시나 거친 느낌이지만,


예상대로 풍미와 바디감은 에스프로프레스 보다 훨씬 낫다.


클린컵에서 어쩔 수 없이 아쉽지만,


이 느낌의 뉘앙스도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맛이 더욱 선명해진 느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