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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Cafflano - 올인원 커피메이커



카플라노라는 올인원 커피메이커....


출시전 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홈바리스타 클럽 카페의 공동구매로 바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사실 많은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사무실이나 야외에서 제대로 드립커피를 맛보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이번 카플라노의 출시는 많은 기대를 하기에 충분했다.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기 위해 기본적으로 원두를 분쇄할 핸드밀이 있어야 하고,


분쇄된 원두를 넣고 추출할 드리퍼, 추출된 커피를 받는 서버가 있어야한다.


부수적으로 좀 더 좋은 추출을 위해서는 온도계와 일정한 물줄기로 드립할 수 있는 드립포트 등도 필요하다.


이러한 도구들을 가방에 쑤셔넣고 출퇴근 해본 사람들은 카플라노의 컨셉만 보고도 총알 장전을 하게된다.


카플라노는 위에 언급한 이런 도구들을 그냥 하나의 텀블러에 그대로 담아두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카플라노 하나와 뜨거운 물만 있으면


사무실에서도 야외에서도 어디에서든 드립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


정말 좋은 아이디어! 생각만 했던 컨셉이 제품으로 런칭되었다는 것에 또 한번 놀라게 된다.


일반적인 텀블러 보다는 조금 큰 듯한 느낌이지만,


물결무늬가 들어간 외형은 상당히 이쁘다.


저 텀블러의 뚜껑을 열면 아래와 같은 구성을 볼 수 있다.




좌로부터 드립포트의 역할을 해주는 상단 뚜껑, 핸드밀, 드립서버인 텀블러, 마지막으로 금속필터로 된 드리퍼가 있다.


각각의 파츠들이 나사선으로 연결되어 유격없는 일체감을 보여준다.


구성으로만 본다면 아주 심플하지만 필요한 것만 잘 갖춘 구성이다.





개인적으로 카플라노의 구성품 중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상단 뚜껑인 드립포트다.


위에 보면 사각 마름모형태로 구멍이 있는데, 저 구멍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주게 된다.





또한 상단의 붉은 색 커버를 빼서 뚜껑의 아래쪽에 올려 놓으면 드립포트의 뚜껑 역할을 하게 되어 


뜨거운 물을 부어줄 때 안정적인 물줄기로 물을 부어 줄 수 있다.


작은 부분이지만, 핸드드립에 있어서 중요한 물붓기의 부분을 세심하게 잘 관찰한 느낌이다.


저 사각의 구멍으로 나온 물줄기는 일반적인 드립포트에서 물줄기 조절을 못하는 나에게도


아주 쉽게 좋은 물줄기로 드립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핸드드립 초보들에게 아주 유용한 도구가 될 듯 하다.


카플라노에서 아주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이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더블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이다.


뜨거운 물을 담아 푸어링하는 동안 점점 손가락 끝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금속필터로 된 드리퍼인데,


생각보다 촘촘해서 미분이 많을 경우 추출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만듬새는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든 느낌이다.





자세히 보면 드리퍼의 한쪽면이 저렇게 깎여져 있다.


이는 드리퍼와 서버가 만나 공기의 흐름을 막게 되면 추출이 잘 되지 않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공기의 흐름을 원할하게 하기 위한 부분인데, 저런 부분들을 보면 제작자가 많은 고민을 한 것을 알 수 있다.





핸드밀.... 카플라노의 핸드밀은 서버위에 드리퍼을 올리고


핸드밀을 나사선을 따라 돌려 고정시켜 사용하게 된다.


카플라노 핸드밀의 특징은 역시 저 접이식 손잡이에 있다.


미니멀하게 만들어야 하는 부분중 가장 힘든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핸드밀의 손잡이를 분리해서 사용하기 보다는 


연결한 상태로 계속 사용할 수 있기 위해서 저렇게 손잡이를 반으로 접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 같다.


힘이 가해지는 부분이라 사실 접이식으로 만들 경우 힘을 잘 전달 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게 되는데,


사용해 보면 어느정도 강도가 있는 금속으로 만든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조금 틀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이부분은 하단에 다시 언급하겠다.




적당히 파지감 좋은 느낌의 핸드밀이다.


손잡이가 접이식으로 되어 보관이 아주 편리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접었을 때의 모습이다. 저럭게 중간에 핸드밀을 고정하는 나사부분은 홀을 만들어 반으로 딱 접히도록 만들었다.





이렇게 펴서 사용한다. 




카플라노의 핸드밀 재질은 세라믹이다.


세라믹 재질이라 물로 세척이 가능하다.


처음 카플라노를 받고 핸드밀을 공회전 해봤을 때,


고정된 암날과 위아래로 움직이는 숫날의 마찰이 생겼다.


핸드밀을 돌리면 보통 한쪽에 힘이 많이 가해지는데, 힘이 가해지는 부분에서 마찰이 생기는 문제가 있다.


이렇게 되면 분쇄도의 균일함이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분쇄도를 곱게 설정해도 굵은 입도의 원두가 많이 보이고,


굵은 분쇄로 하게 되면 부서지다 만 원두가 보이게 된다.


이부분으로 판매자에게 문의를 한 결과


기존의 비슷한 핸드밀 보다는 축의 고정이 좋은 편이라 그나마 분쇄도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좀 더 좋은 분쇄도가 되려면 상급 핸드밀 정도의 퀄리티가 되어야 하지만,


이럴 경우 제작 비용이 올라가게 되고, 제품의 단가가 상승하는 문제가 있다고 한다.


좀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런 부분도 고민해야 하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당연한 부분일 것이다.


타협점이 되는 부분을 결정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을지 알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라인더의 축을 고정하는 나사는 그라인딩을 하고 나면 느슨하게 풀리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은 제조사에 이야기를 하면 교체해 준다고 하니 나도 교체를 받아야 할 것 같다.


핸드밀로 원두를 분쇄할 때 마다 나사가 풀리니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한 핸드밀 손잡이가 틀어지는 문제다.


정상적으로는 첫번째 사진처럼 되어 있는데,


그라인딩을 하고 나면 저럭게 한쪽으로 틀어져있다.


물론 다시 펴서 반대쪽으로 힘을 주면 제자리로 돌아온다...ㅜㅜ


하지만, 자주 하면 부러질거 같아서 그냥 쓰고있는 실정이다.






약배전의 딱딱한 원두는 그라인딩 하게 되면 상당히 힘이 많이 들어가고,


중배전 이상의 원두라면 그래도 조금은 수월하게 그라인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곱게 잡은 분쇄도로 20그람을 그라인딩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쉬엄쉬엄(?) 가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그라인딩 하다보면 원두가 상단으로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파쇄되면서 힘에 의해 밖으로 원두의 조각들이 튀어 나오는데


실리콘 재질로 된 커버라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라인딩 하다가 튀어나온 원두도 다시 주워 넣어야 하는 불편함도 개선 되면 좋겠다.





그라인딩의 품질은 노멀한 핸드밀 정도로 보인다.


분쇄를 하고 나면 카플라노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나름의 프로파일(?)을 정해야 할 듯 하다.


고운분쇄는 그나마 분쇄도가 좋은 편이지만 미분이 많아 추출 속도가 늦게 되어 과추출이 되고,


굵은 분쇄는 입도의 편차가 큰편이라 추출의 속도는 좋으나 커피의 맛이 맹탕이 되고만다.


커피의 로스팅 정도를 보고 분쇄도를 잘 맞추어야 하겠다.





카플라노의 드립포트가 만들어주는 물줄기를 보면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일반 드립포트로 저렇게 일정한 물줄기를 만들기가 어지간해서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파츠다. 


너무 신기해서 그냥 물만 부어서 자꾸만 드립하듯 물을 부어본다. 


심지어는 내가 이렇게 물줄기를 잘 만들었나 착각하게 만드는 아주 물건인 녀석이다.ㅎㅎㅎ



커피빵도 볼 수 있고, 물을 부어주면서 핸드드립과 똑같은 느낌으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이제 정리를 해보겠다.


< 장점>

- 올인원 : 휴대성이 좋고, 가방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 드립포트 : 초보도 고수처럼 보일 정도로 만들어주는 신기한 물줄기


<단점>

- 핸드밀 : 고정나사 풀림현상, 손잡이의 틀어짐, 암날과 숫날의 마찰, 그라인딩시 원두의 튐 현상(팝코닝)

- 드리퍼 : 추출속도가 느림(판매자분의 조언으로 푸어오버 스타일로 추출을 권유하여 추출스타일을 바꿔 조금은 개선됨)

- 드립포트 : 더블월 구조가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손이 뜨거워짐


음.... 카플라노에 대한 개인적인 호기심과 기대가 너무 컸는지는 모르겠다.


좋은 아이디어와 오랜 시간 연구개발 끝에 런칭한 제품이지만,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좋은 커피 맛을 보기 위해서는 사용자의 다양한 연습을 통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판매자로 부터 이런부분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고,


친절히 추출과정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셨고, VST 모조투고로 TDS까지 측정해주셨다.


고객에 대한 최선을 다해 고민을 해결해 주시려는 노력에 감사한다.


그래도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한 구매자의 입장에서


몇몇 단점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향후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 될 때는 이러한 단점들이 보완되기를 기대해 본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사용 느낌이라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는 전혀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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