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biemme Steam Wand Tip

Vibiemme Steam Wand Tip 

로켓 지오또 에볼루치오네를 사용하면서 아쉬운 부분 중 하나가 벨벳같은 스티밍이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열교환 머신에 쿨터치 스팀완드, 그리고 순정은 2구의 스팀팁을 사용한다.

순정 2구 스팀팁으로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하면서 

그나마 벨벳 라이크한 포밍이 나오는 포지션을 찾고,

스팀피쳐도 이것 저것 다 써보고 하면서

나름 이정도면 괜찮겠다 싶으면서도

한동안 뜸하다 한번씩 해보면 여지없이 무너진다...

이는 로켓 머신을 사용하는 유저들이라면 어느정도 수긍하리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면 좋을 듯....

좌측이 로켓 지오또 에볼루치오네의 순정 2구 스팀팁,

우측이 이번에 디자인커피(http://www.designcoffee.com) 에서 구입한 Vibiemme Steam Wand Tip 이다.

비비엠 스팀완드 팁은 4구의 스팀팁이며 홀의 사이즈가 순정보다 작다.

디자인커피의 방정호 대표님에게 직접 궁금증을 여쭈어보면서

비슷한 문제점에 봉착한 유저들의 요청으로 누오바 시모넬리에서 제작한 스팀 팁을

 비비엠과 로켓의 나사산 규격에 맞게끔 재가공한 제품이라고 한다.

혹시나 맞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장착해보니 누수도 없이 잘 맞는다.

위에서 보면 확실하게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우선 순정의 2구 팁은 홀의 사이즈가 크고, 각도가 좁아서 스티밍을 하게 되면 직진성이 강한 특징을 보여준다.

롤링을 위해 포인트를 이리저리 움직여 보며 잘 잡으면 순정팁으로도 벨벳 스티밍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매일 스티밍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홈에서는 이 포인트 잡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

잡았다해도 이상하게 한번씩 해보면 성공확률은 극히 낮다...

스팀 팁을 교체하고 아직 테스트 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무척 만족스럽다.

우선 사이즈가 작은 4개의 홀에서 나오는 스팀은 각도가 기존보다 커서

직진성보다는 회전성에 큰 영향을 주는데,

실제로 롤링의 속도가 빠르고, 전체적으로 스티밍의 시간이 짧아졌다.

이런 차이점으로 기존의 스팀 팁을 사용하다 교체하게 되니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듯하지만,

여러번 다양한 위치에서 스티밍해보니 롤링이 한결 수월해진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좀 더 적절한 위치를 잘 잡아낸다면 좋은 스티밍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쿨터치 스팀완드에 대한 부분인데...

쿨터치 스팀완드는 스티밍 할때 스팀완드가 너무 뜨겁지 않아서

스팀완드를 손으로 바로 잡아도 괜찮고,

우유가 고온의 스팀완드에 붙어 굳어버려서 생길 수 있는 위생적인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쿨터치 스팀완드는 스팀완드 속에 위에 보이는 저 실리콘 또는 테프론 재질의 내관이 들어있어서

열기가 바로 스팀완드로 전달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스팀완드의 내경이 그만큼 좁아지게 되고, 저 내관으로 인해 물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생긴다.

스티밍 할 때 물이 우유와 섞여서 우유의 맛도 달라지게 되는 것 같고,

고운 포밍의 거품을 만들기도 어려워지는 것 같아서

이번에 내관을 제거해 쿨터치를 포기하기로 했다.

플라시보효과일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포밍의 질감도 한층 좋아지는 듯하고,

무엇보다 우유의 맛이 좀더 달달하고 고소해졌다는 느낌이다.

교체 후 몇 번의 테스트를 해보면서 위와 비슷한 질감의 스티밍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스티밍의 힘과 롤링의 속도가 빨라져서 포인트 못잡고 있으니 우유가 금방 끓어버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맞는 포인트만 잘 찾으면 좋은 스티밍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전보다는 훨씬 덜 스트레스 받을 듯....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머신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라 매우 만족스럽다.

역시 아트는 늘지 않고... 하지만 푸어링 해보면 확실히 차이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혹시나 밀크스티밍으로 스트레스 받고 계신다면...

규격을 고려해서 한번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