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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Waveon Coffee - Blending


Waveon Coffee의 두 번째 커피는 'Blending' 입니다.


앞서 맛을 보았던 싱글오리진 'Honduras La Liona' 는 붉은색 계통의 유화와 같은 패키지였는데,


블렌딩 커피는 푸른색 계열의 유화 같은 느낌이군요.


싱글오리진과 블렌딩의 색채 대비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패키지의 디자인 뿐만아니라 실용성이나 원두 보관의 효율성까지 모든 면에서 패키지는 아주 좋다는 생각입니다.


웨이브온 커피를 받으면서 잠깐 생각하게 된 것은 


맛볼 커피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상자를 열었는데,


멋지고 아름다운 패키지는 이런 기대감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깜짝 선물 같다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첫 인상을 남겨주는군요!





패키지에 기술된 블랜딩 커피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탄탄한 바디감과 크리미한 질감, 달콤한든, 쌉싸름한 진한 다크초콜릿의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게 퍼지는 견과류의 단맛과 긴여운을 느낄 수 있는 웨이브온커피의 대표 블랜딩 입니다."


패키지를 오픈하고 원두를 찬찬히 들여다 봅니다.


색상으로 봤을 때는 로스팅 정도가 미디엄 로스팅 보다 좀 더 로스팅된 느낌인데,


펠트그라인더로 분쇄를 해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옵니다.


라이트 로스팅한 원두를 분쇄할 때의 느낌입니다.


육안으로 봤을때 예상과 분쇄했을 때의 느낌은 상당한 차이가 있네요.


오렌지나 자몽에서 느껴지는 상큼한 향이 아주 좋습니다.





Fragrance 는 보다 더 디테일한 느낌을 줍니다.


자몽의 뉘앙스에 견과류의 향미, 연이어 살짝 다크하면서도 매콤한 느낌이 따라옵니다.





웨이브온커피의 추천한 레시피로 먼저 추출을 해봅니다.


칼리타웨이브 드리퍼, 원두 30그람, 물온도 93도, 2분이내 300ml 추출


레시피로 본다면 개인적으로 즐기는 볼륨의 커피보다는 좀 더 Strength가 강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추천 레시피로 최대한 조건을 맞춰 추출한 커피는


기본적으로 쥬이시한 느낌이 지배적이고, 입안에 휘감기는 질감이 부드러웠습니다.


다만, 뒤쪽으로 갈수록 조금은 불편한 쌉싸름한 맛이 느껴집니다.


단맛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단맛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뭔가 맛이 자연스럽지 못한 느낌을 받는군요.





다른 추출 도구로 어떤 것을 사용해 볼까 고민하다 하리오 v60을 골랐습니다.


후미에 느껴지는 불편한 맛이 혹시나 좀 더 빠른 추출로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원두 30그람, 물온도 93도, 2분이내 430ml 추출을 해봅니다.





블랜딩 원두라 에스프레소로 맛을 봐야


웨이브온커피에서 설명한 노트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브루잉으로 맛을 봐서  이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땐 에스프레소 머신이 절실히 필요하군요..ㅠㅠ





추출한 커피는 칼리타웨이브로 추출한 커피보다는 한층 더 편한 느낌입니다.


물론 저 개인적인 맛의 기준에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리오의 빠른 추출과 전체적으로 추출한 커피의 볼륨도 좀 늘어났기 때문에


좀 더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이지만,


오히려 웨이브온커피에서 설명한 노트의 느낌이 더 잘 녹아 있습니다.


자몽과 같은 쥬이시한 맛과 견과류의 뉘앙스가 느껴집니다.


아쉬운 것은 단맛이 좀 더 느껴지면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을 듯 합니다.


에스프로소를 베이스로 하는 커피 메뉴라면 또 다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느낀 웨이브온커피의 블랜딩 커피는


전반적으로 산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기분좋게 드실 수 있는 커피이고,


달콤 쌉싸름한 느낌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약간은 아쉬울 커피가 아닌가 합니다.





* 본 리뷰는 Bean Profiler를 통해 Waveon Coffe의 원두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