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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Told A Story - The King


대전 톨드어스토리로 부터 받은 택배 박스에 3가지 커피가 풍성하게 담겨있습니다.

고릴라, 더킹, 조커... 모두 블랜드 커피입니다.

연초에 풍성한 커피 선물을 받은 느낌입니다^^

3가지 커피 중에서 'The King' 블랜드 커피를 맛보겠습니다~~~




톨드어스토리 더킹....

크라프트 재질의 패키지입니다. 아로마 벨브는 없습니다. 

틴타이트나 지퍼락도 없어서 보관에 조금 신경이 쓰이네요...

500그람이라 그런건지 소량용 패키지에는 아로마 벨브나 지퍼락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소매 구매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런 부분도 조금 신경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추가로 블랜딩 정보가 있다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저에게 톨드어스토리 더킹은 낯설지 않습니다.

이미 한 번 만나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죠^^

더킹 블랜드 봉투에 멋진 라이언 킹 디자인이 정말 인상적입니다.

강렬한 인상에 커피를 마시기도 전에 기대가 한 껏 상승하게 됩니다!


"Born In Africa"

더킹은 말그대로 아프리카에서 생산되는 커피로 블랜딩한 커피입니다.

일정한 지역의 커피를 똑같이 블랜딩하는 것이 아니라,

시즈널 블랜딩 처럼 블랜딩 하는 커피의 종류가 다르겠죠~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블랜딩 커피가 지향하는 바가 뚜렷한.... 뭐랄까요...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대륙별 커피를 블랜딩한 커피도 상당히 좋을 것 같아요~




오랜만에 잠시 잊고 지냈던 친구를 만나는 느낌으로 오픈합니다.

크라프트 봉투를 뚫고 나오는 향미는 한 순간 저를 당황하게 만드는군요....

정말로 잊고 있었던...그리고, 그리웠던 냄새가 깜짝 놀라게 합니다.

은은한 꽃 향기가 살짝 깔리면서 베리류의 상큼한 향기가 진하게 올라옵니다.

곧이어 달콤한 향기가 따라오면서 한동안 에티오피아 커피에 빠졌던 때가 생각납니다.


홈로스팅 하면서 가장 많이 로스팅한 커피가 에티오피아와 케냐인데,

에티오피아 커피를 로스팅하고 맛보면서 느끼던 바로 그 냄새군요...

원두를 보면서 다양하게 로스팅하고 맛보던 에티오피아 커피가 떠올랐습니다.


빈프로파일러 운영자로 부터 블랜딩 정보를 받았습니다.

로미타샤 70, 반코 30

에티오피아 커피 2종으로 블랜딩 했군요...

역시... 저 플로럴한 향미는 그리웠던 그 에티오피아였습니다.

그 중 익숙한 로미타샤는 다른 로스터리 카페의 커피로도 만났었고,

홈로스팅으로도 많이 즐겼던 터라 상당히 반갑군요^^

로미타샤는 레몬의 산미에 화려함이 아주 좋은 커피였습니다.

반코는 처음 접해보는데, 원두를 가만히 보면 네추럴 아니면 허니 프로세스로 된 커피 같은데

육안으로만 봐서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더킹의 플로럴한 느낌과 베리류의 산미와 단맛은 반코에서 나오는게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이제 맛을 볼까요^^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맛을 봅니다.

에티오피아 커피를 좋아한다면

저는 프렌치프레스나 에스프로프레스 등 침출식으로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에티오피아의 2가지 커피로 블랜딩한 더킹을 프렌치프레스로 먼저 맛 봅니다.

화사한 꽃 향기, 레몬에이드 같은 쥬이시한 맛, 입안을 꽉 채우는 베리류의 그윽한 단맛....

특이한 것은... 가볍지 않은 느낌이 참 좋습니다.

모든 맛들이 침착하게 자리를 잘 잡은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하리오 V60 을 사용해 맛을 봅니다.

따로 권장하는 레시피를 받은 부분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기본 레시피로 다양한 추출도구를 사용해보며 맛을 보았습니다.

하리오로 추출한 더킹은 과일사탕이네요^^

영국 스퀘어마일의 Sweetshop Seasonal Espresso 커피를 연상케 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죠^^;;





안에 꽃잎과 레몬사탕, 포도사탕들이 한가득 들어있는 느낌입니다.

부드러운 마우스필도 상당히 기분이 좋구요~


몇 년 전에 맛본 더킹은 에스프레소로 추출해서 맛을 봤습니다.

그때 느꼈던 더킹은 추출이 어렵지 않았고, 풍부한 바디와 클린컵의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 맛본 더킹을 에스프레소로 추출한다면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 리뷰는 Bean Profiler를 통해 Told A Story의 원두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