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가 올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비가 내리게 되니 아침부터 오늘 하루 계획했던 일정대로 움직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대부분 걸어서 이동하게 되는 일정이다 보니, 비가 오게되면 엄청 힘들 수 밖에 없다.
또한 우산을 쓰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 말이다...
미국 여행의 셋째 날 일정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은 록펠러 센터의 전망대에 올라 뉴욕을 보는 것인데,
하필 아침부터 비가 내려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록펠러센터 전망대인 Top of the Rock에 올라가도 이런 날씨엔 아무것도 볼 수 없으니 말이다....
계획을 대폭적으로 정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침에 우선 록펠러 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숙소에서 42번가를 따라 걷기로 한다.
맨하탄의 42번가는 이 길 하나에도 맨하탄을 대표할 만한 건물들이 군데군데 있다.
42번가를 따라 타임스퀘어를 지나면 브라이언트 파크가 나온다.
브라이언트 파크 앞에는 BOA(Bank of America)빌딩이 있다. 가수 보아를 생각하면 안된다...ㅡ,.ㅡ,;;;;;;
은행건물이 정말 으리으리하다!
비가오는 브라이언트 파크....
오전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공원은 한적하기만 하다.
맨하탄에 있는 많은 공원 중에서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
이 공원의 한쪽에는 뉴욕공공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날씨만 좋았다면 이 곳에서 커피 한잔하면서 아침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었을 텐데.....ㅠㅠ
브라이언트 파크는 여름이 되면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있어서 아주 활력이 넘치는 공원이다.
저녁엔 대형스크린에 무료 영화상영도 있고,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무료 공연도 있다고 한다.
또한 넓은 잔디밭에서 단체로 요가를 하는 행사도 있다고.....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로 뉴요커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 바로 브라이언트 파크다.
잔디밭 뒤로 보이는 건물이 뉴욕공공도서관이다.
뉴욕에는 많은 도서관이 산재해 있다.
뜻이 있는 사람들의 기부에 의해 만들어진 도서관이다.
저 어마어마한 규모의 도서관이 기부에 의해 지어지다니!!!
미국의 기부 문화는 정말 부럽다.
브라이언트 파크를 통과하면 바로 나오는 뉴욕공공도서관
무슨 도서관이 박물관 같은 건물이냐...ㅡ,.ㅡ;;;
여긴 도서관이나 박물관이나 건물이 다 멋지다.
공공시설물 하나하나 정말 정성들여서 지은 느낌이 가득하다고나 할까....
이런 곳이라면, 하루종일 책을 읽고 싶을 것 같다.....
42번가를 따라 브라이언트 파크와 뉴욕공공도서관을 지나면 5ave가 나온다.
맨하탄의 5번가는 맨하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길 중에서도 아주 특별한 길인데,
이 5ave를 따라 걷기만 해도 맨하탄의 유명한 장소는 대부분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명품과 패션의 거리로 유명한 곳이 또한 5ave라 하겠다.
록펠러센터로 가다보면 세인트페트릭 대성당이 보인다.
도시 한가운데 아주 오래된 성당이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니,
주변의 높은 빌딩숲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었고, 하필 우리가 갔을 때는 한참 보수공사 중이라
그 위엄을 느끼지는 못했다...ㅠㅠ
한창 내/외부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높이가 엄청 높고, 내부의 장식이나 조각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어디를 바라봐도 다 작품들이다...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한 색감과 정교한 그림이 넋을 잃게 만든다.....
세인트페트릭대성당을 나와 5ave를 조금더 올라가면 토마스교회가 나온다.
규묘는 세인트페트릭 대성당에 비해 상당히 작은 건물이지만
차분하고 조용한 느낌이 여행에 지친 발걸음을 잠시 쉬게 하기엔 아주 좋은 곳이었다.
입구에 새겨진 조각들을 유심히 보면,
그 작업의 정교함이 실로 대단하고,
이렇게 딱딱한 돌을 어떻게 정교하게 깎고 다듬었는지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세인트페트릭대성당에 비하면 소박한(?) 규모와 조각들....
입구 위쪽에 있는 파이프 오르간인 것 같다.
정말 한번쯤은 들어보고 싶은데...
맨하탄에서 방문한 성당이나 교회에서 한 번도 듣지 못해 너무나 아쉽다.....
록펠러센터 전망대를 가기 위해 폭우속을 뚫고 도착했으나,
날씨로 인해 전망대에 올라가도 아무것도 볼 수 없다는 안내원의 이야기에 일단 발걸음을 돌렸다.....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데,
조금씩 비가 약해지고 구름이 걷히는 느낌이 들었다.
오후쯤 되면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오전 일정을 재정비해서 오후에 방문하기로 했던 뉴욕 현대 미술관(MoMA)를 오전에 방문하기로 했다.
자~ 뉴욕 현대 미술관으로 출발!!!
'미국여행 > New York' 카테고리의 다른 글
#08 첼시마켓(Chelsea Market) (0) | 2013.06.27 |
---|---|
#07 MoMA, Top of the Rock, 첼시, 홈스테드 스테이크 하우스 (0) | 2013.06.25 |
#03 Times Square (2) | 2013.06.18 |
#02 Circle Line Cruise (2) | 2013.06.17 |
#01 부산을 떠나 뉴욕으로 (4) | 2013.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