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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New York

#21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2013. 6. 6 


이른 아침 뉴욕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시작한다.


뉴욕 땅을 밟은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여정이라니.... 


아쉬움이 커서 걸으며 보이는 하나하나 더 눈으로 담기위해 이리저리 두리번거리게 된다.


마지막날은 우선 그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부터 시작이다.


너무나 유명한 곳이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일찍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뉴욕 시티패스를 이용하게 되면 입장 후 바로 입장카드를 교환 할 수 있다.


친절하게도 한글로 된 안내도가 있어서 그나마 쉽게(?) 내부를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안내도를 보고도 길을 잃고 여기저기 출구를 찾아 헤매게 될 줄은....ㅠㅠ


밖으로 나오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했다...ㅡ,.ㅡ;;; 인간적으로 넓어도 너무 넓다....




입구를 들어서면 로비가 나온다.


높은 천정에 멋지게 꾸며진 내부의 모습이 아름답다.


웅장함에 한번 놀라게 된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그 전시범위가 넓은데, 지하와 지상1~2층으로 된 건물에 


시대별 지역별 회화, 조각, 사진, 공예품 등 엄청나게 많은 양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전 시대에 걸쳐있다는 점이 특징이며, 순수하게 민간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미술관이니...


어마어마하지 않은가?.....관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니... 대단하다...


지도를 보면서 움직여도 이곳이 어디쯤인지 감을 못잡아서 안내원들에게 여러번 물어보고...


걸어가다 또 몰라서 물어보고... 정말 미로 같이 만들어진 곳이다...ㅠㅠ


정말 시간이 충분히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보면서 이동하면 좋겠지만,


짧은 시간만이 허락된 나에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정말 벅찬 곳이었다.


사전에 좀 더 정보를 찾아보고, 공부를 조금 하고 왔다면 그나마 이해가 되겠지만,


미술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터라 사전에 준비를 소홀히 했던 것이다...정말 후회된다....


역시 무엇이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정말 공부는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길을 잃고 헤매면서 몇몇 작품들을 담았다....

































미국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다.


학생인지 어떤 프로그램의 참여자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작품 앞에 앉아서 뭔가 열심히 고민하고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슬쩍 엿본 동료에게 물어보니 저 그림이 그려진 종이에


각 등장인물 옆에 말풍선이 그려져 있다고 했다.


그리고, 저기 선생님 같은 사람이 그 말풍선에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써보라고 했다고 한다.


음.... 내가 처음 이 장면을 보고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 다른 결과에 충격을 받았다.


난 그렇게 생각했다.. 어느 미대 수업을 이곳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하는데,


선생님이 아주 친절하게도 오리지널 작품을 보여주며,


이 작품은 몇세기 어느 화가에 의해 그려진 작품이며, 제목은 OOO 이고,


내용은 OOOO이다. 이 작가의 작품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이런 것이라 생각했는데...


참여자들에게 자신이 그림을 통해 느낀 감정과 대화내용을 써보라는 것은 사뭇 다른 접근이었다.


생각하게 만드는....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일까... 아...멋져...ㅠㅠ 


일방적으로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고,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류하는 과정...


이 사람들은 어릴때 부터 그런 과정을 거쳐오고 있다는 것.... 내가 미국여행 중 가장 부러웠던 부분이다.




너무 넓고, 안내지도를 봐도 이해를 못하는 이상한 상황에 어리둥절했다. ㅡ,.ㅡ;;;


사전에 많이 준비하지 못한 탓도 있었다.


각 작품에 대해서 좀 더 설명을 들으면서 차근차근 감상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여정이 빠듯한 우리같은 사람들에게는 무리가 있다.


미술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면, 하루 정도 여기를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그 하루에 얼마나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ㅡ,.ㅡ;;;; 너무 많고 복잡해서.....ㅠㅠ


아침도 못먹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배가 무지 고프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나와 이제 간단히 점심을 먹고,


센트럴파크를 한 번 더 걸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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